독감에 수액 맞는데 간호사 퇴근, 피 역류해 혼자 바늘 뽑았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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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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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4:10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던 환자가 자신을 잊은 채 퇴근한 의료진으로 인해 병원에 갇혀 있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액을 맞고 있었는데 병원이문을 닫아 너무 당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독감이라 수액을 30~40분 정도 맞아야 했다. 간호사가 나를 까먹고 퇴근해서 병원이 문을 닫았더라"며 "수액실 불도 꺼놔서 어두컴컴한 상태라 병원 문을 닫았는지도 몰랐다. 결국 1시간 넘게 링거를 꽂고 있어서 피가 역류했다, 결국 내가 바늘을 뽑았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A씨는 "옆에 있는 같은 브랜드 치과병원에 전화해서 겨우 상황을 말하고 나왔다"며 "어떻게 환자를 놔두고 퇴근할 생각을 하는지 너무 당황했고, 무책임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병원 측은 글쓴이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수액을 무상으로 재처방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무턱대고 신고나 고소를 한다고 해도뭐 달라질 건 없을 거 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를 놔두고 밥먹으러 갔다가 두시간 뒤 온 의사랑 간호사들이 있었다", "내가 잠든줄 알고 자기들기리 마약 진통제 관련한 얘기를 하더라", "똑같은 상황을 나도 얼마전에 겪었다"며 A씨의 사연에 대해 깊게 공감하는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