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과 '앱'이 사라진다…온디바이스AI 미래는
자유인230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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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19:25
[MT리포트-AI폰, 게임체인저 될까]④삼성 좇는 경쟁자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미 태평양 표준시) 갤럭시S24 시리즈로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카테고리 선점에 나섰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삼성의 행보를 지켜만 볼 리 없다. 저마다 온디바이스AI 진출을 목표로 삼성 추격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올해 AI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7년에는 AI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삼성이 '갤럭시Z'로 폴더블폰 시장을 틀어쥔 것처럼 경쟁사 대비 두세발짝 빠른 행보로 AI폰 카테고리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쟁사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태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와 iOS 18 등에 AI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AI 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더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독자 개발한 LLM(대규모언어모델) '에이젝스'가 뒷받침한다. 애플과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AI 기술인 '휴먼 가우시안 스플랫(HUGS)'도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7일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은 AI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며 "이는 소비자 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자로 자처하는 애플에 주요한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도 참전했다. 본격 AI폰이라고 불리기는 미진하지만 '중국이 먼저'라며 삼성과의 기술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 비보는 지난해 11월 'X100프로'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생성형 AI 모델 '블루LM'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지난달 28일 첸 진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 총괄은 웨이보에서 AI폰의 출시를 암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 아너 등도 AI폰 경쟁에 가세할 후보로 지목했다. 챗GPT에 맞서 '제미나이' '바드'를 개발한 구글도 지난해 '픽셀8'에 이어 올해 후속작에 보다 고도화된 AI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CES2024에서 공개된 스타트업 래빗의 모바일 기기 'R1'. /사진=래빗업계에선 온디바이스AI가 진화할수록 스마트폰 형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구동하는 기존의 스마트폰 환경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CES2024에서는 스마트폰의 형태를 벗어난 모바일 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래빗이 선보인 'R1'은 자연어 명령을 이행하는 기기다. 2.88인치의 작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정사각형 형태로,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작업이 음성만으로 이뤄진다는 것. R1에 탑재된 LAM(Large Action Model)으로 이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앱을 열고 로그인할 필요 없이 휴가 일정을 설계하고, 사진을 편집하며, 레스토랑 예약까지 마친다.
래빗의 제시 류 CEO는 "지금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지 않다. 상호 작용하지 않는 앱이 너무 많다"며 "R1은 AI를 여러분의 호주머니(pocket) 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주] 기술 발전사에서 2024년은 'AI폰의 원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거인, 삼성전자가 17일(태평양 표준시)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생성형AI(인공지능)을 탑재한 최초의 '온디바이스 AI폰'이다. 통신망 연결 없이도 고성능 AI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맞춤형 기능을 모두가 한 손에 거머쥐게 된다. 삼성이 이끄는 AI폰의 미래, 그 성패에 대한 전문가 진단,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행보를 살펴본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미 태평양 표준시) 갤럭시S24 시리즈로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카테고리 선점에 나섰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삼성의 행보를 지켜만 볼 리 없다. 저마다 온디바이스AI 진출을 목표로 삼성 추격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올해 AI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7년에는 AI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삼성이 '갤럭시Z'로 폴더블폰 시장을 틀어쥔 것처럼 경쟁사 대비 두세발짝 빠른 행보로 AI폰 카테고리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쟁사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태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와 iOS 18 등에 AI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AI 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더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독자 개발한 LLM(대규모언어모델) '에이젝스'가 뒷받침한다. 애플과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AI 기술인 '휴먼 가우시안 스플랫(HUGS)'도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7일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은 AI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며 "이는 소비자 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자로 자처하는 애플에 주요한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도 참전했다. 본격 AI폰이라고 불리기는 미진하지만 '중국이 먼저'라며 삼성과의 기술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 비보는 지난해 11월 'X100프로'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생성형 AI 모델 '블루LM'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지난달 28일 첸 진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 총괄은 웨이보에서 AI폰의 출시를 암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 아너 등도 AI폰 경쟁에 가세할 후보로 지목했다. 챗GPT에 맞서 '제미나이' '바드'를 개발한 구글도 지난해 '픽셀8'에 이어 올해 후속작에 보다 고도화된 AI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CES2024에서 공개된 스타트업 래빗의 모바일 기기 'R1'. /사진=래빗업계에선 온디바이스AI가 진화할수록 스마트폰 형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구동하는 기존의 스마트폰 환경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CES2024에서는 스마트폰의 형태를 벗어난 모바일 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래빗이 선보인 'R1'은 자연어 명령을 이행하는 기기다. 2.88인치의 작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정사각형 형태로,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작업이 음성만으로 이뤄진다는 것. R1에 탑재된 LAM(Large Action Model)으로 이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앱을 열고 로그인할 필요 없이 휴가 일정을 설계하고, 사진을 편집하며, 레스토랑 예약까지 마친다.
래빗의 제시 류 CEO는 "지금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지 않다. 상호 작용하지 않는 앱이 너무 많다"며 "R1은 AI를 여러분의 호주머니(pocket) 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