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30억 이상 몰리고 기업주가도 17%나 띄워... 연예인 뺨치는 `버추얼 유튜버` 아시나요?

후원금 30억 이상 몰리고 기업주가도 17%나 띄워... 연예인 뺨치는 `버추얼 유튜버` 아시나요?

"버추얼 유튜버를 아시나요?"

마치 사람처럼 생기고 움직이고 소통하는 '버추얼 휴먼', 그 중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들이 아이돌이나 연예인 뺨치는 영향력과 인기를 누리며 현실세계 경제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버튜버는 2016년 일본 '키즈나 아이'가 자신을 버튜버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에서 볼 법한 귀엽거나 독특한 캐릭터성을 갖고 있어 실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본, 미국 등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튜버 시장은 2030년 1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버튜버는 '이세계아이돌'(이세돌)로, 최근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텀블벅에서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스페셜 공식 굿즈 출시' 펀딩을 시작했는데 14일 기준 2만5227명으로부터 34억7254만원을 모았다. 인당 약 13만씩 후원한 것으로, 모금 첫날에만 2억8000만원을 뛰어넘었다.

펀딩에 함께 나선 카카오엔터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호응을 예상했으나 모금 4일 만에 텀블벅 최고 기록이었던 달빛천사 OST 모금액인 26억3000만원을 넘어 최고 후원액을 모을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단 것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세계아이돌과 웹툰 인기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기대했지만 이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호응은 이세돌이 가진 파급력과 팬덤의 힘은 물론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향한 큰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용자와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소재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단행본 펀딩이 이세계아이돌 팬덤인 이파리와 웹툰을 즐겨 본 이들, 아티스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 같은 이벤트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이 컸다"며 "단행본과 굿즈 출시 직전까지 팬덤과 아티스트의 취향과 피드백을 반영하고자 했으며 사전 오픈 이후의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빠르게 대응하고자 했다"고 펀딩 배경을 설명했다.

이세돌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에서 '락다운', '어나더 월드', '키딩', '이세계 페스티벌' 등이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하기도 했다. 밀리언스 앨범은 발매 후 24시간 동안 100만 이상 스트리밍을 달성한 앨범에 주어진다. 아울러 이세돌과 이를 기획한 스트리머 '우왁굳'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아프리카TV로 보금자리를 옮긴다고 지난 5일 밝히자 8일 국내 장이 열린 직후 아프리카TV 주식이 17% 급등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플레이브', '스텔라이브' 등 다수의 버튜버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캐릭터와의 교감뿐만 아니라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업계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버튜버 '세아스토리'를 내놓고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넷마블은 '리나'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 작년 게임 축제인 '지스타2023' 부스에서 이세계아이돌과 현장 이벤트를 꾸며 현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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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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