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항문질환 ‘치질’…“화장실에 머무는 시간 줄여야”
자유인175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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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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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면서 증세가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가 ‘치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항문 주변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치질이 악화된다. 특히 연초에 잦은 음주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장 건강이 취약해지면 치질도 악화된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항문 출혈과 내부의 덩어리가 나오는 ‘치핵’과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 등으로 나뉜다. 이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건 치핵이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치질은 치핵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 혈관을 확장하는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발생한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지나친 음주도 혈관을 확장해 치핵을 유발할 수 있다.
치열은 딱딱한 변을 배출할 때 항문관이 손상돼 찢어지면서 생긴다. 치핵과 치열 모두 항문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변 시 통증을 겪고, 핏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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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는 외상, 치열, 결핵, 장염, 암 등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치루에 걸리면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고, 항문 주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질의 원인은 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다. 먼저 휴대전화나 신문을 보며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없애고, 배변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 쪽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 울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에 항문을 조였다 푸는 케젤운동을 하거나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윤혜 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치루를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부끄럽거나 망설이다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