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물도… ‘이 상태’로 마시면 역효과

건강에 좋은 물도… ‘이 상태’로 마시면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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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직후 냉수를 마실 경우 근육 피로 누적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의 약 60~70%가 물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물 섭취는 중요하다. 하지만 땀 흘린 뒤 마시는 냉수는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갑자기 냉수를 마시면 위장관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소화 효소의 작용은 35~40도에서 가장 원활하게 이뤄진다. 냉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져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덜 소화된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면, 삼투압 현상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운동한 뒤 냉수를 마시면 소화 불량이나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운동 직후엔 혈액이 근육에 우선 전달되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냉수를 마시면 위장이 자극받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몸에서 차가운 물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우는 데 에너지가 소비돼,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 또한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근육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운동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기 위해서는 운동 중 근육에 쌓인 대사산물이 빨리 배출돼야 한다. 그러나 운동 직후 냉수를 마실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대사산물이 혈액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찬물을 마시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경직되면서 피로 해소가 지연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 후에는 냉수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갈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단기간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 수분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운동을 오래 했다면 이온 음료 등 전해질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땀을 흘리면 몸속에서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물만 많이 마시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더 심해져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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