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사진 중 누구를 간판으로 걸어야 하나”… 헷갈리는 與 예비후보들
자유인3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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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08:30
여권 수뇌부 갈등에 우왕좌왕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여파로 총선 출마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선거를 위해 누구 사진을 걸어야 할지 눈치를 보는 것이다. 한 중앙당 당직자는 25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각 당협에서 누구 얼굴을 내걸어야 하는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당에서는 어떠한 지침을 내릴 수도 없으니 답변을 못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윤·한 갈등 불거지자 한동훈 사진 뺐다 -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프로필 사진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에서 자신의 독사진으로 교체한 모습. /김기흥 후보자 SNS
이 때문에 총선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각자도생’하고 있다. 대전의 한 출마 희망자는 최근 한동훈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메인 사진으로 걸어 놨다가 충돌 이후 윤 대통령 사진으로 바꿨다. 이 후보자는 사무실 앞 대형 사진도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둔 김영선 의원 또한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위원장과 단둘이 찍은 대문 사진을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인천 연수을 지역 예비 후보로 등록한 김기흥 전 청와대 부대변인도 페이스북 대문 사진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뺐다.
물론 여전히 한 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사용하는 후보자가 다수다. 한 대구·경북 지역 예비 후보는 최근 한 위원장 옆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돌렸다. 한 당직자는 “‘윤한 충돌’ 이후에도 한 위원장의 화질 좋은 사진을 찾는 후보자가 많다”며 “각자 선거에 유리한 대로 사진을 고르지 않겠느냐”고 했다. 수도권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한 후보자는 “여당이라 현직 대통령 얼굴로 선거를 치러야 하긴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 매우 불리하다”며 “한 위원장으로 홍보를 해야 그나마 표를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보국은 최근 설 홍보물로 ‘한동훈 기념품’을 배포하려다 접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의 친필과 캐리커처로 만든 기념품이다. 홍보국 관계자는 “선거법에 걸릴 소지가 있고, 무엇보다 한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배포 계획을 중지했다”고 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 인기가 높지만, 그렇다고 임기 3년 남은 대통령을 두고 여당 대표로 홍보물을 만들긴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여파로 총선 출마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선거를 위해 누구 사진을 걸어야 할지 눈치를 보는 것이다. 한 중앙당 당직자는 25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각 당협에서 누구 얼굴을 내걸어야 하는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당에서는 어떠한 지침을 내릴 수도 없으니 답변을 못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윤·한 갈등 불거지자 한동훈 사진 뺐다 -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프로필 사진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에서 자신의 독사진으로 교체한 모습. /김기흥 후보자 SNS
이 때문에 총선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각자도생’하고 있다. 대전의 한 출마 희망자는 최근 한동훈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메인 사진으로 걸어 놨다가 충돌 이후 윤 대통령 사진으로 바꿨다. 이 후보자는 사무실 앞 대형 사진도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둔 김영선 의원 또한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위원장과 단둘이 찍은 대문 사진을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인천 연수을 지역 예비 후보로 등록한 김기흥 전 청와대 부대변인도 페이스북 대문 사진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뺐다.
물론 여전히 한 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사용하는 후보자가 다수다. 한 대구·경북 지역 예비 후보는 최근 한 위원장 옆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돌렸다. 한 당직자는 “‘윤한 충돌’ 이후에도 한 위원장의 화질 좋은 사진을 찾는 후보자가 많다”며 “각자 선거에 유리한 대로 사진을 고르지 않겠느냐”고 했다. 수도권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한 후보자는 “여당이라 현직 대통령 얼굴로 선거를 치러야 하긴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 매우 불리하다”며 “한 위원장으로 홍보를 해야 그나마 표를 모을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보국은 최근 설 홍보물로 ‘한동훈 기념품’을 배포하려다 접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의 친필과 캐리커처로 만든 기념품이다. 홍보국 관계자는 “선거법에 걸릴 소지가 있고, 무엇보다 한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배포 계획을 중지했다”고 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 인기가 높지만, 그렇다고 임기 3년 남은 대통령을 두고 여당 대표로 홍보물을 만들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