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에 비공식 채널로 우크라 종전 대화 타진

푸틴, 美에 비공식 채널로 우크라 종전 대화 타진

블룸버그, 러 소식통 인용 보도…美 당국자들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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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칼리닌그라드 타스=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칼리닌그라드에서 지역 경제 현안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26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를 인용,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중개인을 통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관련 논의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접는 방안을 고려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도 종국에는 물릴 여지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통제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 인사들은 강조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점령한 채 우크라이나군과 대치 중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린 외교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걸 선호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목적 달성까지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그러한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러시아의 입장에 그런 변화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 여부와 언제, 어떻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심리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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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주 최전선 인근 참호에서 휴식을 취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의 모습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냈던 피오나 힐은 "그들에겐 (미국과 러시아 간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 채널이 있다고 모두가 믿는 게 득이 된다. 그건 우크라이나를 크게 겁먹게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밀 채널이 가동 중이란 소문은 유럽 각국 외교가에도 돌고 있지만 주요 당국자들은 예외 없이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일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트랙2'로 불리는 민간을 통한 비공식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반응을 떠본 것이 사실이라면 갈수록 러시아에 유리해지는 전황에 고무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1천100억달러(약 147조원) 상당의 원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장기적으로 전쟁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지만,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에서 대량의 탄약과 무기를 조달해 공세에 박차를 가해왔다.

또 친러 성향 정권이 들어선 슬로바키아 등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고,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러시아 정부가 막후에서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역시 크렘린궁과 가까운 전직 관료들을 인용, 크렘린궁이 작년 9월부터 복수의 외교채널을 통해 휴전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수석 정치학자 새뮤얼 채럽은 "이건 함정일 수도, 허세일 수도, 이간질을 위한 기만술이거나 진짜 제안일 수도 있다"면서 "누군가 시험해볼 때까지 우리는 그걸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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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자유인288 01.26 20:25  
푸틴은 계속 똑같이 말했다.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면서도 특별군사 작전의 목표를 이룰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이것은 항복을 받아주겠다는 의미다. 항복 협상도 역시 대화이다. 이 간단한걸 이해 못하고 계속 헛소리만 하는 미국 기사 한국 기사들을 본다. 대가리가 돌인가?
자유인217 01.26 20:25  
불리한 형세에서 탈출하고 싶은 바이든의 희망사항이다 우크라이나  계속해서 전투에서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 미국은 빨리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싶다. 거머리 젤렌스키를 떼어내고 싶다
자유인32 01.26 20:25  
트럼프의 당선 이후를 예견한듯,  손해 볼것 같으니까그 전에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릴려고 선수 치려는 전략이군
자유인45 01.26 20:25  
사실이라 가정하고 . 미국이 응하면  ( 그순간 ) 미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내려놔야됨 ....... & ...... 그이후는 당연히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귀결되고 .............당연히 ........개판됨 !!!
자유인176 01.26 20:25  
결국은 다 지어낸 이유로 영토확장 침략전쟁한거 인정? 치매 소아성애자 짜르 양반?
자유인9 01.26 20:25  
종전이 답이다 푸틴하고 바이든 너희들이 살인자다
자유인238 01.26 20:25  
우크라이나 가  승리해야  하는데!  러시아 보토에 퍼부어  이기고  푸티  죽이고 종전 선언 해라
자유인168 01.26 20:25  
선거때 되었구나 너놈아  혹시라도 떨어질까봐 개수작 작업하냐? 훈련하려  갔다더니 전쟁하는놈
자유인299 01.26 20:25  
전쟁 끝나면 북한도 싸닥하것네. ㅋㅋㅋㅋㅋ 요즘 너무 짖더라고...
자유인199 01.26 20:25  
러시아가 승기를 잡으며 고무된 상황이다. 전쟁을 부채질한 미국이 말릴 처지도 아니고
자유인32 01.26 20:25  
여기서 뉴스의 행간은 정반대로 읽으면 됨.그런데 프랑스가 어깃장을 놓는다는 "카더라"가 있음.킨잘 등으로 프랑스  장교단이 거의 200명이 몰살당해서 그거 구조하고 시신 수습하는데 또 킨잘로 때려 70명 이상이 죽었다더만.쏘스는 리바르채널.구글번역 후 폭동은 공격으로  도착은 명중으로 치환하고 읽으면됨.
자유인277 01.26 20:25  
북이 엄포만 놔도 상습도망러 찢죄명이 제일 먼저 틸걸? ㅋㅋㅋ
자유인220 01.26 20:25  
우크라이나여, 잘 버텨다오.
자유인225 01.26 20:25  
나는 지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사례로 6.25 전쟁도 휴전 협상으로 1년 간 질질 끌면서 결국 대한민국은 배제한 채로 미국 VS 북 중 간 휴전 조약을 한 걸 보면 충분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 러 간 조약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건 함정일 수도, 허세일 수도, 이간질을 위한 기만술이거나 진짜 제안일 수도 있다"면서 이게 강대국의 원리거든,,. 우크라이나가 한국처럼 나토군이나 미군 주둔을 원칙으로 향후 평화를 보장받는다면 해라. 어차피 잃은 영토는 찾기 힘들지 싶다. 서방은 우크 지지함.
자유인150 01.26 20:25  
하도 전사자 많아 일부다처제로 가야 인구유지될 지경이라
자유인117 01.26 20:25  
양아치  세상
자유인266 01.26 20:25  
결국 우크라이나는 땅 뺏기고 폐허되고 국민들만 희생 당했네
자유인167 01.26 20:25  
미 대선 이용해 바이든 흔드려는 약싹빠른 푸틴..
자유인57 01.26 20:25  
러시아정교 시베리아호랑이라도 신의 가호로 성령의 보살핌으로. Always pray!
자유인33 01.26 20:25  
3년만더하지  러시아  망해야지
자유인238 01.26 20:25  
크림반도만 먹고 떨어져라 현대자동차 공장 돌려주고
자유인214 01.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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