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러브콜’ 뿌리친 유승민 “국힘 잔류·공천 신청 안해”
자유인18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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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07:20
“오래 인내했고… 당에 깊은 애정”
당 일각 “선대위 등 역할 맡겨야”
“신당 고생 겪어봐 잔류” 분석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라’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유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며 탈당설에 선을 긋고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을 지키겠다”면서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또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며 4·10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29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 직전에 나온 유 전 의원의 전격적인 발표에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역할론’도 계속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며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한 방송의 유튜브에 출연해 유 전 의원에 대해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손을 잡지 않았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에는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근혜정부 때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섰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과거 당을 떠나 신당에 참여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서 “유 전 의원은 한국 정치에서 ‘신당’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잔류를 택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던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바른정당은 한때 현역 의원이 33명까지 달했으나 이후 시련을 겪었다. 유 전 의원은 이후 안철수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출범시켰지만, 노선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탈당했다. 유 전 의원은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했으나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친정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돌아왔다.
유 전 의원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을 향해 총선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간곡하게 요구하거나 선대위의 중요한 직책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지, 불출마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며 “당의 요청이 있으면 수도권 험지 출마나 선거대책위원장 등 직책을 맡을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 일각 “선대위 등 역할 맡겨야”
“신당 고생 겪어봐 잔류” 분석도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을 지키겠다”면서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또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며 4·10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29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 직전에 나온 유 전 의원의 전격적인 발표에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역할론’도 계속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며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한 방송의 유튜브에 출연해 유 전 의원에 대해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손을 잡지 않았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에는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근혜정부 때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섰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과거 당을 떠나 신당에 참여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서 “유 전 의원은 한국 정치에서 ‘신당’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잔류를 택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던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바른정당은 한때 현역 의원이 33명까지 달했으나 이후 시련을 겪었다. 유 전 의원은 이후 안철수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출범시켰지만, 노선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탈당했다. 유 전 의원은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했으나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친정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돌아왔다.
유 전 의원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을 향해 총선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간곡하게 요구하거나 선대위의 중요한 직책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지, 불출마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며 “당의 요청이 있으면 수도권 험지 출마나 선거대책위원장 등 직책을 맡을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