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침몰 사고로 60대 선장과 20대 외국인 선원이 실종돼 이틀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은 한상철 제주해양경찰청장이 28일 오전 헬기를 타고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을 순찰하는 모습. /사진=뉴스1

어선 침몰 사고로 60대 선장과 20대 외국인 선원이 실종돼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침몰 어선 A호(4.11t, 연안복합, 승선원 3명) 실종자 선장 B씨(60대)와 인도네시아 선원 C씨(20대)에 대한 서귀포해양경찰서의 합동 야간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경비함정 7척, 해군 1척, 관공선 2척 등 함선 10척과 해경·공군 항공기 3대가 동원된 야간 수색 작업에는 조명탄도 180발이 발사됐다. 실종 3일차에 해경은 함선 14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광범위한 수색에도 나선다.

구조된 선원 D씨(20대)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이날 D씨에 대한 진술 조사도 벌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9시53분경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는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옥돔잡이 어선 A호가 물에 잠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D씨는 침수 중인 A호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다. 구조 신고를 받고 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그는 당시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선장 B씨(60)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B씨(21)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현장에 A호가 보이지 않아 침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경위는 D씨 진술을 토대로 당시 너울성 파도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