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는 사과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안한다"며 "사과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저한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폭력 사태나, 가정 폭력 사태가 있었을 때 상처가 깊게 간다"며 "그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하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나이가 60살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냐"며 "그런 것도 너무 과한 이야기고, 그냥 이런 사태에 대해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과가 필요하다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결국에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 하실 거다. 별로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