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 화성 PBV 신공장 내년 11월 시운전 돌입…“K3 단산 이후 전기차 투입”

[단독]기아, 화성 PBV 신공장 내년 11월 시운전 돌입…“K3 단산 이후 전기차 투입”

20일 노사 만나 세부사항 논의
내년 1월부터 직무교육 진행·숙련자 확보
첫 PBV 모델 ‘SW’ 모노코크 타입으로 생산
픽업트럭 양산 시점은 2025년 2월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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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경기 화성공장 전경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기아가 경기 화성에 짓는 ‘고객 맞춤형’ 전기차 신공장의 시운전 시점을 내년 11월로 정했다.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타 공장에서 숙련 인원을 데려오고, 내년 초부터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미래차 대전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0일 화성 고용안정소위원회를 개최하고, 화성 신공장 운영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우선 노사는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양산을 위해 전기차 신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내년 11월 초 차체·도장·조립라인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장 조기 안정화를 위해 보전부서는 내년 1월부터 직무교육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신공장 품질 확보,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특정 직무를 수행할 숙련자를 기존 양산 공장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화성에 들어설 기아의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약 30년 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9만9173㎡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연간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화성 PBV 공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공장의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CELL)을 도입한 ‘셀 방식’을 적용해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도 울산에 그룹 내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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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기아 제공]

특히 기아 노사는 이번 회의에서 화성 신공장에서 생산될 PBV 라인업 첫 모델(프로젝트명 SW)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SW는 중형급 전기 PBV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적재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사는 SW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프레임 타입에서 모노코크 타입으로 생산 공법을 변경하고, 추가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프레임 방식은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 위에 바디(캐빈)를 올리는 구조로, 노면의 충격을 프레임이 흡수해 내구성이 강하지만, 무거운 프레임으로 효율이 떨어지고 제작 단가도 높다. 모노코크는 일체형 바디로 차체의 뼈대가 프레임 역할을 한다. 경량화가 가능하고 내부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기아는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SW 출시 이후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PBV(프로젝트명 LW)를 비롯해 소형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군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기존 화성 공장에서 생산하던 차량 라인업도 재정비한다.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한 준중형 세단 ‘K3’는 향후 단산한다. 노사는 K3 단산 이후 새 차종으로 전기차를 투입해 생산한다는 대략적인 계획도 세웠다.

기대작인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의 양산 시점은 내년 12월에서 2025년 2월로 변경했다. 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 차는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이후 약 44년 만에 선보이는 픽업모델로 주목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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