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이 나라가 '자전거 천국'인 이유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이 나라가 '자전거 천국'인 이유

[MT리포트] 아찔한 자전거의 세계④
[편집자주] 한국에서 자전거는 위험하다. 자전거 사고로 국내에서만 이틀에 1명씩 숨진다.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어르신과 어린이를 제외하곤 자전거의 인도 주행은 불법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자전거가 인도를 내달린다.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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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거리 모습. /사진=네덜란드 자전거 전문가 협회 '네덜란드 자전거 대사관'(Dutch Cycling Embassy) 엑스(옛 트위터)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후변화 위기 대응 등으로 자전거 보급률이 늘면서 관련 안전 정책의 필요성도 커졌다. '자전거 천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이웃 국가 일본 등의 정책을 참고해 구체적인 안전 규정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일찍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간주하고 관련 규정을 세부적으로 세워 엄격히 적용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및 신호도 마련했다. 또 어릴 때부터 자전거 수신호 등 안전교육을 받게 해 관련 교통법규를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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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덜란드 자전거 전문가 협회 '네덜란드 자전거 대사관'(Dutch Cycling Embassy) 엑스(옛 트위터)최근에는 공유자전거, 전기자전거 관련 맞춤형 안전 규칙 마련 및 관련 공공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 천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도로 교통수단 관리부처인 인프라수자원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 혜택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자전거 통근 장려, 빈곤가정 자전거 제공, 공공 자전거 시설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5000만유로(약 705억6300만원)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 자전거 수만 전체 인구의 1.3배…8세부터 안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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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네덜란드 자전거 전문가 협회 '네덜란드 자전거 대사관'(Dutch Cycling Embassy) 엑스(옛 트위터)
네덜란드의 전체 자전거 보유 대수는 국가 전체 인구(약 1762만명)보다 1.3배 많은 2280만대다. 수도 암스테르담 도로 어디에서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출퇴근, 아이들의 등교, 반려견 산책 등 단거리 이동에 쓰이는데, 자전거는 시내에서 대중교통과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의 지위에 올라 있다. 교통 법규상 우선순위에서도 보행자 위에 자전거가 있다.

네덜란드는 8세부터 팔을 이용한 자전거 수신호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네덜란드의 자전거 교통 규정은 자동차와 비슷하다. 자전거 교통신호 준수, 전조등(흰색 또는 노란색)·후미등(빨간색)·벨 부착, 주행 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금지 등이다. 자전거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적발될 경우 95유로(13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단 거치대를 이용한 GPS 등의 사용은 가능하다.

네덜란드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다. 주행 방향 기준 자동차 도로의 오른쪽이다.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자전거 도로 대신 인도가 있는 한국과 달리 네덜란드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면허증' 없앤 獨·英, 도로 주행 연령 제한하고 정부 교육 강화


독일도 네덜란드에 버금갈 정도로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나라다. 독일 생활정보업체 '리브인저머니'(Live in Germany)에 따르면 독일의 자전거 보유 규모는 8100만대로, 국가 전체 인구(약 8330만명) 수에 맞먹는다. 리브인저머니는 "독일에서는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로 식료품을 사고 사무실, 학교 등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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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 자전거 주차장 모습 /사진=엑스(옛 트위터)안전 규정은 네덜란드와 대부분 비슷하나 탑승 인원 규정은 다르다. 네덜란드는 8세 미만 어린이와의 동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독일은 2인용 자전거를 제외한 일반 자전거에는 한 대에 한 사람만 탈 수 있다. 아이를 태우기 위해선 특수 유아용 시트를 사용하거나 어린이용 안전벨트가 내장된 화물용 자전거를 타야 한다.

독일은 영국과 함께 자전거 면허증 제도를 도입한 국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는 자전거 면허가 필요 없다. 대신 자전거 도로 주행이 가능한 연령을 10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영국도 자전거 면허증 제도를 없애는 대신 어린이·청소년·성인 모두를 위한 '자전거교육(bikeability)' 프로그램을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 日, 유럽보다 강력한 규정 도입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자전거 관련 교통법규를 가장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유럽 국가와 달리 자전거는 자동차 도로와 인도 왼쪽에서만 주행이 가능하다. 13세 미만, 70세 이상 또는 장애인의 경우 보도에서의 자전거 주행이 가능하나 일반 청소년과 성인은 반드시 주행이 허용된 도로에서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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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자전거 안전사고가 급증했다며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관련 법규를 위반한 자전거 운전자에게 최대 30일의 징역형 또는 2만엔(약 17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한 대에 2명 이상이 타는 것도 불법이다. 6세 미만 어린이는 별도의 시트가 있는 경우 부모와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헬멧은 성인은 쓰지 않아도 되지만, 13세 미만은 착용해야 한다. 또 비가 올 때 우산을 들고 자전거 타는 것도 금지한다. 자전거 등록도 의무화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판매상점에서, 온라인 및 중고 거래를 한 경우 경찰서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비용은 500엔(4300원)이다. 단 이는 자전거 안전사고 방지보다는 도난 사고를 막으려는 목적이 더 크다.
24 Comments
자유인250 2023.11.23 19:50  
뭣도모르고 아무거나 해외는 좋다는 발상은 어느 매국노식 사고냐..차가 사람보다 우선이야?
자유인116 2023.11.23 19:50  
네덜란드는 땅이 우리나라보다 지세가 완만하니 자전거가 발달된거고, 우리나라도 요즘엔 자전거 인프라가 좋은 편. 다만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위험에 노출됨. 자전거 안전은 무엇보다 헬멧인데, 무시하고 타니까 죽는 거라고 생각함. 자전거의 기본은 헬멧 착용임.
자유인254 2023.11.23 19:50  
자전거 족들 무법자 같은 자들도 많아~~자전거길 놔두고 왜? 차량 다니는 길읗다니는 지?
자유인185 2023.11.23 19:50  
길만 넓으면 좋을 것 같다 ㅡ 근데 집앞에 놓을데가 없다는게 ... 문제 ..
자유인13 2023.11.23 19:50  
자전거 타고싶어도 자전거도로가 부족함.그렇다고 도로로 달리려니 무섭고 인도로 타려니 사람들땜에 조심스럽다
자유인262 2023.11.23 19:50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 지나갑니다 이노래가 주범 오늘도 잘달리는 하루 되세쇼
자유인99 2023.11.23 19:50  
차끌고다니는게뭐자랑ㆍ이라고자전거더늘려야함도로확장
자유인56 2023.11.23 19:50  
오토바이  킥보드 자전거가 인도룰 점령했는데  어디로 다니란건지
자유인258 2023.11.23 19:50  
그 어떤 운송수단도 사람보다 우선할순 없다
자유인42 2023.11.23 19:50  
자전거 많이 타면 보행자가 불편함  소리도 없이 와서 길 비켜줘야 하고, 넓은 보도도 불편한데 좁은 보도면 더더욱 불편  일본에서도 불편해서, 그냥 버스 타고 다니면 안 되나 싶었음 우리나라는 주차도 아무 곳에나 하는데 지저분하고… 난 자전거 권장 안 했으면 합니다
자유인302 2023.11.23 19:50  
짐승처럼 운전하는 인간들 개많은데 면허 다 취소시켜라 그것만 잘하면 쾌적하게 바뀐다
자유인46 2023.11.23 19:50  
자전거  인도 못가면 타지 말란소리
차도는 빵빵 대고 불안해서 못타고 인도는  불법이고 자전거 도로는 인도 인지 자전거 도로인지 애매하고
자유인258 2023.11.23 19:50  
규정속도 제한도 필요하지
자유인138 2023.11.23 19:50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도로를 인도 중간에 만든거. 그러니까 인식이 인도로 달려도 되는 것처럼 굳어짐.
자유인65 2023.11.23 19:50  
차들 보면 보행자가 지나가도 그냥 밀고 들어오는데 자전거는 눈에도 안들어올듯 ㅎㅎ
자유인144 2023.11.23 19:50  
친환경으로 자전거를 추진하려면 편가르기 보다는 시민들 안전교육과 더불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게 시급하지 보행로랑 자전거도로를 구분해놓고 공원이니 보행자는 자전거 도로로 이동해도 됩니다 하면 자전거 사고가 많이 나것지
자유인170 2023.11.23 19:50  
선진국은 자전거가 많지...
자유인17 2023.11.23 19:50  
자동차 문화가 우선인 나라라서 이 지경인건데.. 백날 선진국 문화 들여와봤자 자동차 우선주의를 해결하지않으면 문제해결안됨
자유인188 2023.11.23 19:50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어있는데 자전거도로는 보행자 겸용이라며 자전거도로로 걸어다니는 분들과 따릉이타고 핸드폰하고 갈지자로 왔다갔다 하는 분들 교육이 시급하지
자유인145 2023.11.23 19:50  
한강에 무리지어서 폭주하는 자라니들 싹 다 지들끼리 사고났으면 좋겠다
자유인189 2023.11.23 19:50  
자전거보다 자동차의 무법질주가 더 큰 문제 : 교통신호 위반, 횡단보도 정차, 보행자 무시.
자유인243 2023.11.23 19:50  
외국이 어떻고 저떻고 아무 소용없다 조선놈들 국민상 자체가 머리에 똥만차있어서 의식수준이 그냥  밑바닥 그자체다. 저나라에 조선놈둘 갖다놔바라  자전거 천국이 자전거 지옥으로 바로 바뀐다. 그냥 위법하면 바로 현장사살이나 현장 태형집행하면 말잘듣는다. 반만년동안 몽골 중국 일본에 종살이 하던 종자라서 억압하고 강제하고 체벌하면 말잘듣는다.
자유인60 2023.11.23 19:50  
보행자보다 자전거우선이 똑바른것인지~~기준 정립이 안되니 이런기사가 나오지~~
자유인119 2023.11.23 19:50  
보행자에게 자전거가 위협적인 많은 경우가있고 경험도 있다. 자전거를 친환경적이라고 권장하려면 자전거타는 규칙과 보행자에 대한 예의도 좀 강조해야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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