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진짜 김포 민심은?…정치권·경기도·김포시 '제각각' 여론조사
자유인11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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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12:36
김포가 표본 경기도보다 7배 많아
경기도 유·무선 혼합...김포 유선만
"조사방식, 설문 등 면밀히 살펴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김포시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김포시
경기 김포시민은 서울시 편입에 찬성할까? 반대할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 정치권은 물론 경기도와 김포시 등 행정기관까지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놔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8일 <더팩트>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의뢰 주체와 방식, 대상 등에 따라 찬성 비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결과가 제각각이다.
전날(17일) 김포시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서울 편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68%에 달했으나 경기도가 12일 공표한 조사에서는 김포시민 61.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비율이 68% 대 36.3%로 무려 31.7%p 차이를 보였다.
김포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김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1%다.
반면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 조사에 참여한 김포시민은 155명에 불과했다. 도는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2~5일 도내 거주하는 18세 이상 도민 3004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무선(70%)·유선(30%) 자동응답(ARS) 방식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8%포인트, 응답률은 2.7%였다.
김포시 조사보다 김포시민 표본 수가 6~7배 적었으나, 무선 전화번호를 추출해 표본오차를 좁힌 게 특징이다.
유선전화 조사는 특정 지역에 오래 거주한 고령층으로 그 대상이 한정돼 이들에게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은 집단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치권 등의 여론조사도 혼란을 부추기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밝힌 찬성 비율은 무려 85%나 됐다. 그는 "체육관에서 교육을 하며 현장 설문조사를 했다""서 1750명이 응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김포시의 한 지역 언론이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3~14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52.6% 대 43.4%로 찬성이 9.2%p 앞섰다.
하지만 김포시와 경기도 등의 여론조사 때와 달리 그 격차는 크지는 않았다. 조사는 통신 3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받아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6.9%였다.
김포시에 사는 A 씨는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 믿을 수가 없다"며 "여론의 방향을 한데 모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는 "조사 방식과 대상, 질문지 구성, 응답률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꼼꼼하게 살펴야 현혹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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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무선 혼합...김포 유선만
"조사방식, 설문 등 면밀히 살펴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김포시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김포시
경기 김포시민은 서울시 편입에 찬성할까? 반대할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 정치권은 물론 경기도와 김포시 등 행정기관까지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놔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8일 <더팩트>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의뢰 주체와 방식, 대상 등에 따라 찬성 비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결과가 제각각이다.
전날(17일) 김포시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서울 편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68%에 달했으나 경기도가 12일 공표한 조사에서는 김포시민 61.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비율이 68% 대 36.3%로 무려 31.7%p 차이를 보였다.
김포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김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1%다.
반면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 조사에 참여한 김포시민은 155명에 불과했다. 도는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2~5일 도내 거주하는 18세 이상 도민 3004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무선(70%)·유선(30%) 자동응답(ARS) 방식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8%포인트, 응답률은 2.7%였다.
김포시 조사보다 김포시민 표본 수가 6~7배 적었으나, 무선 전화번호를 추출해 표본오차를 좁힌 게 특징이다.
유선전화 조사는 특정 지역에 오래 거주한 고령층으로 그 대상이 한정돼 이들에게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은 집단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치권 등의 여론조사도 혼란을 부추기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밝힌 찬성 비율은 무려 85%나 됐다. 그는 "체육관에서 교육을 하며 현장 설문조사를 했다""서 1750명이 응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김포시의 한 지역 언론이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3~14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52.6% 대 43.4%로 찬성이 9.2%p 앞섰다.
하지만 김포시와 경기도 등의 여론조사 때와 달리 그 격차는 크지는 않았다. 조사는 통신 3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받아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6.9%였다.
김포시에 사는 A 씨는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 믿을 수가 없다"며 "여론의 방향을 한데 모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는 "조사 방식과 대상, 질문지 구성, 응답률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꼼꼼하게 살펴야 현혹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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