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웨이브 합병설, 무조건 넷플릭스 우선 외치던 시장, 변화 가져올까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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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16:35
"경쟁력 강화 위해 다각도로 협력 논의 중"[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업계에서 좋은 시나리오는 높은 비중으로 넷플릭스로 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넷플릭스에서 거절한 작품들을 다른 OTT에서 주워가기 바쁘다'고 말한다" OTT 넷플릭스가 구독자 수 1위를 보유함과 동시에 전 세계 동시다발적 화제성 독주로 만들어진 지형도를 가리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토종 OTT들이 오랜 시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티빙과 웨이브 합병설 가시화 되면서, 성사 된다면 충분히 넷플릭스를 대적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자사 OTT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티빙 측은 "티빙과 웨이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처음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독점한 상황에서 토종 OTT들은 만년 적자를 내자 두 플랫폼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티빙은 2021년 761억 원,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웨이브는 2021년 558억 원에서 지난해 1217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양사의 작년 적자 규모가 2400억 원을 넘는다. 티빙의 경우 토종 OTT 1위 자리도 쿠팡 플레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두 플랫폼이 실제로 합병된다면, 티빙과 웨이브의 각각 510만, 423만 명의 구독자가 모여 900만 명에 이르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복 가입자 수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토종 OTT 1위인 쿠팡 플레이(527만 명)을 넘고 1137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는 외형과 동력을 갖추게 된다는 평가다.
월간 활성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좋은 작품을 보유한 제작사들과 협상 시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으며, 플랫폼 통합으로 줄인 비용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두 OTT의 만남을 반기고 있다.
최근 드라마 및 제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됐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시작된 K 콘텐츠 열풍은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그러나 경기 악화, 광고 시장 급감, 시청률 부진 등으로 드라마 편성 자체가 줄었다.
이에 사전 제작된 드라마들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이는 제작, 방영 편수가 줄어드는 시장이 움츠러드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작된 한국 드라마는 160편이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편수다. 그러나 올해 제작이 확정된 드라마는 100편도 되지 않았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자본력이 없는 제작사의 작품은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거나, 헐값을 제안해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두 OTT의 만남이 커진 몸집과 콘텐츠 규모 투자 확대가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견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제기됐던 우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넷플릭스의 자본, 인프라, 파급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오히려 '넷플릭스 버프'를 받고 싶어 한다. 이는 곧 넷플릭스가 빠른 시간 안에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결과가 됐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 마냥 이롭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병된다면 이 사안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토종 OTT들이 오랜 시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티빙과 웨이브 합병설 가시화 되면서, 성사 된다면 충분히 넷플릭스를 대적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자사 OTT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티빙 측은 "티빙과 웨이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처음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독점한 상황에서 토종 OTT들은 만년 적자를 내자 두 플랫폼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티빙은 2021년 761억 원,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웨이브는 2021년 558억 원에서 지난해 1217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양사의 작년 적자 규모가 2400억 원을 넘는다. 티빙의 경우 토종 OTT 1위 자리도 쿠팡 플레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두 플랫폼이 실제로 합병된다면, 티빙과 웨이브의 각각 510만, 423만 명의 구독자가 모여 900만 명에 이르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복 가입자 수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토종 OTT 1위인 쿠팡 플레이(527만 명)을 넘고 1137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는 외형과 동력을 갖추게 된다는 평가다.
월간 활성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좋은 작품을 보유한 제작사들과 협상 시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으며, 플랫폼 통합으로 줄인 비용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두 OTT의 만남을 반기고 있다.
최근 드라마 및 제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됐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시작된 K 콘텐츠 열풍은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그러나 경기 악화, 광고 시장 급감, 시청률 부진 등으로 드라마 편성 자체가 줄었다.
이에 사전 제작된 드라마들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이는 제작, 방영 편수가 줄어드는 시장이 움츠러드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작된 한국 드라마는 160편이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편수다. 그러나 올해 제작이 확정된 드라마는 100편도 되지 않았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자본력이 없는 제작사의 작품은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거나, 헐값을 제안해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두 OTT의 만남이 커진 몸집과 콘텐츠 규모 투자 확대가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견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제기됐던 우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넷플릭스의 자본, 인프라, 파급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오히려 '넷플릭스 버프'를 받고 싶어 한다. 이는 곧 넷플릭스가 빠른 시간 안에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결과가 됐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 마냥 이롭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병된다면 이 사안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