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춘’부터 ‘백종원’까지…맛집 이름 다 붙인 편의점 라면 승자는
자유인209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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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15:22
편의점 업계, PB 라면으로 승부수
국내 넘어 해외 소비자까지 공략
국내 넘어 해외 소비자까지 공략
GS25에서 소비자가 PB 용기면 공화춘불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출처 = GS25]편의점 자체브랜드(PB) 용기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 라면업체가 내놓지 못한 특별한 협업 상품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것. 이에 PB 용기면은 편의점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데 이어 수출까지 판로가 확대되는 추세다.
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PB 용기면 13종의 매출 구성비는 편의점 GS25의 전체 용기면 150여종 중 31.8%를 차지했다.
GS25의 PB 용기면 13종 중 ‘공간춘’, ‘점보도시락’ 8인분의 점보 사이즈 용기면 상품은 지난달 용기면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 2위에 각각 올랐다. 종전 히트작인 ‘오모리김치찌개면’은 4위를 차지했다.
GS25는 이날 ‘공화춘불짜장’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기존 상품 라인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년간 PB용기면의 수출 실적도 2021년에 166.6%(전년 대비), 2022년에 112.4% 각각 크게 증가했다. PB용기면의 수출대상국은 5년 전 7개국에서 올해 24개국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출시된 8인분의 점보 사이즈 용기면 2종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 게시물은 이른바 ‘먹방 챌린지’를 포함해 수 만 건이 쏟아졌다.
2500만회 이상 재생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등 화제가 되자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수출 문의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GS25는 이를 도약 삼아 점보 사이즈 용기면까지 수출 전용 상품으로 기획해 K-용기면의 세계적 인기몰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편의점 CU의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 [사진 출처 = CU]PB 용기면이 흥행하는 곳은 GS25뿐이 아니다. 편의점 CU는 올해 초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을 선보여 한 달 만에 100만개 넘게 판매했다.
또 업계 최저가를 표방하는 CU의 PB ‘헤이루 라면득템’은 개당 38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2021년 4월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대표 PB라면인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대표 매운 맛 라면 ‘열라면’을 합친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을 출시해 단번에 컵라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대파열라면 인기에 10월 1~28일 세븐일레븐 컵라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반면 PB컵라면은 70% 급증하기도 했다.
이마트24도 PB ‘아임e’를 통해 ‘얼큰e라면’과 ‘진한e짜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 ‘아임e 진한 돈사돌 새우라면’이 기존 스테디셀러 용기면을 제치고 인기 상품 3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의 PB 용기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K-푸드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자 PB 라면 수출길 역시 더 활짝 열리는 분위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