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인요한 혁신위를 통해 확인된 게 국민의힘은 진짜 개혁이 불가능한 당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 말대로 (자기네 활동이) 시간 끌기용이었다면 나름 성공한 측면이 있겠지만 그 시간 끌기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게 일단 벌써 미디어 노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 활동을 두고 "50%의 성공이라고 이분(인요한)이 자평했는데 그건 어제 (김기현 대표와의) 회동에서의 이야기인 듯하다"며 다른 분들은 험지 출마 등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딱 하나 남은 게 김기현 대표의 불출마 정도인데 그 정도를 구두로 약속을 받았거나 그래서 혁신위 체면은 세워줘야 된다. 그래서 그것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어제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사실상 거의 대화는 안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냥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끝난 건데 문제는 그 약속이라는 것도 현찰이 아니라 어음"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끝나고 안철수 씨를 만난 건 제가 볼 때는 어차피 플랜B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에 김기현 체제가 무너지냐 아니면 총선 후냐의 문제"라며 "그런데 총선에서 사실 국민의힘이 이기기 힘들다고 하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하고 물러나야 된다"며 "그렇기에 안철수 의원의 경우 벌써부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의 희생자 중 하나가 이준석이고 그다음에 대표적인 게 안철수"라며 "이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차기 당권을 도전하려는 밑자락을 깔기 위해 두 분이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