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끈 사태…'THB 함유' 모다모다 샴푸, 어쩌다 거품 빠져 버렸나

2년을 끈 사태…'THB 함유' 모다모다 샴푸, 어쩌다 거품 빠져 버렸나

모다모다 사태 일단락됐지만 '후폭풍' 거세
자발적 회수·소비자 보장 요구 이어져
86a11af43e2fc3b44ff6e29d69607f0f_1702092457.jpg
2021년 출시돼 유해성 논란에 휘말렸던 모다모다 샴푸. 한지은 인턴기자

모다모다의 염색샴푸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퇴출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모다모다는 갈변원리를 이용한 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으나 원료로 사용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오르게 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리콜, 소비자 보상 등에 대한 요구도 이어지지만 아직까지 회사 측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연관기사
• "모다모다 염색 샴푸, 유전독성 배제 못해" 위해성 논란 2년 만에 결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0616520001806)


모다모다 2년 갈등…식약처 '승'으로 끝나

9f2a7c857ff312f061e84c6962c7e9d7_1702092457.jpg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모다모다, 비즈니스 전략 발표 및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가 제품 소개 및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에서 해당 제품에 들어간 THB가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가 2021년 12월 THB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예고를 내리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식약처는 피부가 민감해지는 피부 감작성 우려가 있다는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모다모다는 "샴푸는 사용량이 1, 2mL로 소량인 데다 사용 시간도 2, 3분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이에 규제개혁위원회가 개선 권고를 내리면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검증위를 꾸리고 1년 동안 THB의 유전독성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업계에서는 애초 식약처의 결정에 기업이 적극 반박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반응이 나온다. 식약처는 화장품 관련 허가·심사를 담당하는 부처라 기업 입장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모다모다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목소리도 있다. 식약처의 행정 예고에 맞대응하던 모다모다가 최근 검증위 결과가 나오기 직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도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되는 등 여러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소비자 보상 계획은 "논의 중"

e66756d95cf2a14864f50817db75dfb5_1702092458.jpg
모다모다는 검증위 결과가 나온 6일 공식 홈페이지에 2세대 샴푸에는 THB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설명문을 띄웠다.

2세대 샴푸가 나오면서 기존 제품은 단종됐지만 유통 채널에 풀린 제품들은 아직 팔리고 있다. 고시 개정 전 제조된 제품은 내년 10월 1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 고시 개정은 예방적 차원의 금지 조치이기 때문에 강제적 회수가 이뤄지지 않아 모다모다에서 스스로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모다모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2세대 샴푸는 문제가 없다고 적극 알리고 있지만 기존 제품의 회수와 소비자 보상 등에 대한 후속 조치는 더디다. 모다모다는 검증위 결과가 나온 6일 공식 홈페이지에 2세대 샴푸에는 THB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설명문을 띄웠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검증위 결과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내부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수 조치와 소비자 보상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2 Comments
자유인292 2023.12.09 12:30  
식약처 발표를 어떻게 믿습니까? 갸들은 외국식약처가 승인한 약들 도장 찍을줄만 알고 퇴직해서 자기가 갈 기존 업체들 보호가 주 업무입니다. 지들 돈줘서 맘대로 보고서 받는 짓을 왜 합니까? 믿을수 있는 외국 기관들이 이미 실험한 논문들이 많은덕. 이유가 다 있죠. 미래의 자기회사 이익보호. 에라이 삼대가 빌어먹을 놈들.
자유인115 2023.12.09 12:30  
제품을써본사람으로서 지금은사용안하지만 사기꾼기업입니다 작은효과라도볼려면 머리를 10분동안은감아야되는데 그냥염색하고말죠 어찌피 유해한제품인데
자유인28 2023.12.09 12:30  
블랙샴푸 여러가지 써봤는데 어떤건 머리카락 물은 안들고 침구와 욕실만 물들이는 것도 있는데 모다모다가 가장 좋았음.  위기 극복하고 더 좋은 기업으로 살아남기를.
자유인278 2023.12.09 12:30  
법카로 7급공무원 시켜구매한 청담동 일제샴푸가 최고지...
자유인207 2023.12.09 12:30  
샴푸는 모니모니 해도 국민세금으로 산 일제샴푸가 최고아닌가요?  리재명씨 내말이 맞쥬?  ㅋ
자유인197 2023.12.09 12:30  
질질 끌수록 회사와 전체적인 브랜드에 악영향이 될 걸 모르나? 삼성도 노트 비행기에서  폭발했을때 대처를 못봤나..
자유인223 2023.12.09 12:30  
실제 사용자 대상으로 분석을 한 결과를 제시하면서 판정을 해야지 그런 거 없이 유럽에서의 판정을 근거로 식약처에서 규제 하기로 결정했으니 그냥 밀어부친 것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 최근에 나온 피부세포를 대상으로 한 독성평가 논문도 상당히 높은 농도에서 최소 10분 최대 24시간 동안 처리하면서 실험했던데 그걸 근거로 한 건지는 모르지만 대기업의 로비가 결정 배경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 수밖에 없네.
자유인246 2023.12.09 12:30  
뮈든지 다 섞는다!  돈만 된다면 !!!!
자유인145 2023.12.09 12:30  
버릴물건을바가지엄청시우고허위광고
자유인103 2023.12.09 12:30  
식약청의 오만함에  법원이 손들어준꼴...개한심
자유인97 2023.12.09 12:30  
모다모다 샴푸 염색이 선전보다 못해 몇 달 전에 일반 염색으로 바꿨다 . 생각보다 머리 색깔이 노랗다.
자유인28 2023.12.09 12:30  
기존에  팔았던 샴푸  환불해주던지  신제품으로 교환해줘라
자유인255 2023.12.09 12:30  
아류 제품도 여러개 써봤지만... 오리지날.. 모다모다가 제알 낫다.... 결국 다시 돌아왔다....
자유인130 2023.12.09 12:30  
가습기 살균제 봐라..머리카락이 염색될 순 있어도..인체에 해가 있을지....누가 알아?
자유인96 2023.12.09 12:30  
대기업애들이 뻔하지 뭐
자유인260 2023.12.09 12:30  
유해성논란 이후 개봉전상품 반품되냐고 전화하니 전혀 문제될거없다고 반품은 못해준다는 어이없는 답변만 받았네요.
유해성논란이 되기전 구매 후 사용도 하지않고 있었는데
결국 다 폐기했네요
자유인241 2023.12.09 12:30  
작은 기업이 기득권의 먹거리를 침해할 때..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밟아버린게 대한민국의 역사다.

하루빨리 판정을 내리는게 담당기관의 역할일 텐데.. 2년이 지나서 “무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니..

이런 상황에서 어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이미용업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나..
자유인209 2023.12.09 12:30  
댓글러들 동원해서 작업질 그만하고 .. 문제된 제품 팔린거 어케할껴 !!
자유인92 2023.12.09 12:30  
이런 일에 논의 중 같은 소리나하고 있는걸 보면 글른거지.  회사는 도덕성이 최우선이다. 단기 손해를 보더라도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 회사도 결국 주판만 튕기다 망할 조짐이군.
자유인297 2023.12.09 12:30  
사용중인 제품 신제품으로 교환요구합니다.
자유인33 2023.12.09 12:30  
초기부터 애용하는 소비자의 일원입니다. 사실 갈변효과 적긴했는데 근래것은 제법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남은 4~5개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에 의한 견제로만 보이는건 저  혼자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떨떠름 하긴 합니다
자유인75 2023.12.09 12:30  
모다모다 제품은 여러번 사용했지만 염색이 전혀 안되고 두피트러블이 너무 심해서 여러개 구매해서 모다모다측에 교환요청을 했더니 무조건 안된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도 안된다고 아주 몰상식한
배째라는 식의 응답에 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너무 실망에 화가 나서 "당신네 사장이 이렇게
소비자 응대하라고 하냐?"라고 까지 말 한 적 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때 이 회사는 오래 못 가겠단 생각이 일개 소비자인 내가 느꼈습니다.
위젯설정을 통해 이미지를 설정해주세요.
베스트글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