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비 내놔”…의붓어머니 목졸라 암매장한 패륜 40대
자유인12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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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4:50
동사무소 공무원이 경찰 신고
친부 고향서 시신 한 달 만DP
친부 고향서 시신 한 달 만DP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40대 남성 배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배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의 의붓어머니 70대 이모씨 주거지에서 이씨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달라고 다투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예천의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예천은 이씨가 사별한 전 남편이자 배씨 친아버지의 고향이다. 배씨는 고시원에 살면서 일용직 근로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는 지난 13일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이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이씨는 살해당한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예천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통장에서 3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배씨는 19일 저녁 이씨를 살해한 후 20일 오전 예천으로 가 이씨의 휴대전화만 버린 후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물색하고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이후 21일 오전 1시께 렌터카를 빌려 시신을 싣고 다시 예천으로 가 암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는 용의자로 지목된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 경기도 수원 소재 모텔에서 배씨를 체포했고,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예천의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된 이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