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앞둔 마두로…‘석유 노다지’ 인접국 영토 편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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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22:59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연방정부협의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미 가이아나의 에세퀴보 지역을 둘러싼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간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개최된다. 내년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가이아나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의장국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랄프 곤살베스 총리는 마두로 대통령과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에세퀴보 지역의 지위를 둘러싼 고위급 회의가 오는 14일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브라질,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에세퀴보 지역은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500㎢ 지역을 가리킨다.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전체 국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이곳에 과야나 에세키바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가이아나와 100년 넘게 갈등해왔지만, 이곳에서 석유와 가스가 발견되면서 이같은 일방적인 영토편입 계획이 추진됐다.
베네수엘라는 이곳이 애초부터 자국 영토였고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양국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제사회는 만국평화회의의 중재재판소가 1899년 에세퀴보 지역을 가이아나 영토로 획정한 것을 존중한다.
이 지역과 인근 해저는 석유와 금, 다이아몬드 등 천연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2015년 이곳에서 거대 유전을 발견하면서 인구 약 80만명의 빈곤국이 연간 약 10억 달러(1조3200억원)의 수익을 내는 석유 강국이 됐다. 현재 석유 일일 생산량은 약 38만 배럴이며, 향후 수년 내에 8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산업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당시 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이듬해 국내외 기업들을 상대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SVA)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AP통신은 “마두로 대통령으로서는 내년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하기 위해 에세퀴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해 내부 지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두로 정부는 지난 3일 국민투표를 실시해 95%의 지지로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키로 했고, 5일엔 이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에세퀴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인구 조사를 하고 신분증을 배포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알리 대통령은 “가이아나의 영토 보존과 주권, 정치적 독립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반발하면서 “가이아나 방위군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알리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이아나 주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남미 가이아나의 에세퀴보 지역을 둘러싼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간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개최된다. 내년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가이아나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의장국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랄프 곤살베스 총리는 마두로 대통령과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에세퀴보 지역의 지위를 둘러싼 고위급 회의가 오는 14일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브라질,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에세퀴보 지역은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500㎢ 지역을 가리킨다.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전체 국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이곳에 과야나 에세키바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가이아나와 100년 넘게 갈등해왔지만, 이곳에서 석유와 가스가 발견되면서 이같은 일방적인 영토편입 계획이 추진됐다.
베네수엘라는 이곳이 애초부터 자국 영토였고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양국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제사회는 만국평화회의의 중재재판소가 1899년 에세퀴보 지역을 가이아나 영토로 획정한 것을 존중한다.
이 지역과 인근 해저는 석유와 금, 다이아몬드 등 천연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2015년 이곳에서 거대 유전을 발견하면서 인구 약 80만명의 빈곤국이 연간 약 10억 달러(1조3200억원)의 수익을 내는 석유 강국이 됐다. 현재 석유 일일 생산량은 약 38만 배럴이며, 향후 수년 내에 8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산업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당시 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이듬해 국내외 기업들을 상대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SVA)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AP통신은 “마두로 대통령으로서는 내년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하기 위해 에세퀴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해 내부 지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두로 정부는 지난 3일 국민투표를 실시해 95%의 지지로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키로 했고, 5일엔 이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에세퀴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인구 조사를 하고 신분증을 배포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알리 대통령은 “가이아나의 영토 보존과 주권, 정치적 독립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반발하면서 “가이아나 방위군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알리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이아나 주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