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김경수 복귀설…'이재명 총선' 빨간불
자유인6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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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05:24
안, 최근 지지자들 만나…'충청 구심점' 역할론
김, '연말 복권설' 솔솔…"친문 결집 가능성" 제기
이낙연, 선명해진 '반명' 행보…'이준석과 연대'설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8월 4일 오전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출소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수행비서 성폭행·강제추행 혐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사진=뉴시스]
총선 준비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에 이어 '안희정·김경수 등판설'까지 불거져 곤란을 겪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을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재명 총선 체제'에 난관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올해 8월 출소 이후 최근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지지자 그룹('38선까지 안희정')과 함께 경기 양평군 펜션에서 2박 3일 모임을 가졌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3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은 뒤 만기 출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지사의 행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 충청권 민주당 관계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대전 서갑) 은퇴 등으로 당내 충청권 구심점이 사라져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에서 안 전 지사가 정계 복귀를 노린다는 설이 간간이 있어 왔다. 시기만 맞으면 등판을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민주당 충청권 의원은 "(정계 복귀는) 너무 나간 얘기"라며 "출마도 못 하는데 등판한다고 세가 모일지는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총선 이후 지방선거(2026년), 대선(2027년)에도 출마할 수 없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귀설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확정판결 이후 지난해 연말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복권은 되지 않아 출마는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연말연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검토한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복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지난 8월부터 1년 간의 영국 유학길에 올라 총선 전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12월 28일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김 전 지사를 지난해 연말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
당내에서는 '안희정·김경수 등판론'이 현실이 될 경우 내홍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이재명 비판 행보'와 맞물려 분열 조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지사는 몰라도 김 전 지사의 경우 친문(친문재인계)을 결집할 수 있는 경쟁력이 아직 있다"며 "만약 복권이 이뤄진다면 이 대표나 친명(친이재명)계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내 한 중진 의원은 "(김경수·김부겸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은 출마와 관계없이 당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결국 '이재명 리더십'이 사법리스크 등으로 한계를 보이면서, 반대편(비명계) '대체제'들의 입지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현재 '신당 창당·3총리 연대(이낙연·정세균·김부겸)'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장 강력한 반(反)이재명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측근들에게 실제로 창당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의 회동 요청에는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날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차기 총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독자행동'을 우려하는 반응도 만만찮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측은 현재 '3총리 연대설'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급발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재수 민주당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주요 친문 인사들도 이 전 대표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한 친문계 인사는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심정을 이해 못하진 않으나 (탈당 시사) 등 과한 행동은 모두가 지켜온 민주당을 다 같이 힘들게 하는 길"이라며 "지도부도 노력해야겠지만 이 전 대표도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낙연계 관계자는 "엑셀(신당 창당)도 밟고 있지만 브레이크(타협)도 아직 있다"며 이 대표와의 타협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김, '연말 복권설' 솔솔…"친문 결집 가능성" 제기
이낙연, 선명해진 '반명' 행보…'이준석과 연대'설도
총선 준비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에 이어 '안희정·김경수 등판설'까지 불거져 곤란을 겪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을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재명 총선 체제'에 난관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올해 8월 출소 이후 최근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지지자 그룹('38선까지 안희정')과 함께 경기 양평군 펜션에서 2박 3일 모임을 가졌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3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은 뒤 만기 출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지사의 행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 충청권 민주당 관계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대전 서갑) 은퇴 등으로 당내 충청권 구심점이 사라져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에서 안 전 지사가 정계 복귀를 노린다는 설이 간간이 있어 왔다. 시기만 맞으면 등판을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민주당 충청권 의원은 "(정계 복귀는) 너무 나간 얘기"라며 "출마도 못 하는데 등판한다고 세가 모일지는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총선 이후 지방선거(2026년), 대선(2027년)에도 출마할 수 없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귀설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확정판결 이후 지난해 연말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복권은 되지 않아 출마는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연말연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검토한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복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지난 8월부터 1년 간의 영국 유학길에 올라 총선 전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당내에서는 '안희정·김경수 등판론'이 현실이 될 경우 내홍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이재명 비판 행보'와 맞물려 분열 조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지사는 몰라도 김 전 지사의 경우 친문(친문재인계)을 결집할 수 있는 경쟁력이 아직 있다"며 "만약 복권이 이뤄진다면 이 대표나 친명(친이재명)계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내 한 중진 의원은 "(김경수·김부겸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은 출마와 관계없이 당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결국 '이재명 리더십'이 사법리스크 등으로 한계를 보이면서, 반대편(비명계) '대체제'들의 입지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현재 '신당 창당·3총리 연대(이낙연·정세균·김부겸)'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장 강력한 반(反)이재명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측근들에게 실제로 창당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의 회동 요청에는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날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차기 총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독자행동'을 우려하는 반응도 만만찮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측은 현재 '3총리 연대설'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급발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재수 민주당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주요 친문 인사들도 이 전 대표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한 친문계 인사는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심정을 이해 못하진 않으나 (탈당 시사) 등 과한 행동은 모두가 지켜온 민주당을 다 같이 힘들게 하는 길"이라며 "지도부도 노력해야겠지만 이 전 대표도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낙연계 관계자는 "엑셀(신당 창당)도 밟고 있지만 브레이크(타협)도 아직 있다"며 이 대표와의 타협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