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상황 급변, 내년 초 교체하려던 한동훈 조기 차출키로

여당 상황 급변, 내년 초 교체하려던 한동훈 조기 차출키로



다음주 추가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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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이 15일 법무부 청사에서 백혈병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숨진 고(故)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박미숙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법무부]
지난 11일 서울공항 환송 행사장. 네덜란드 국빈 방문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한 사람은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 의전 서열상 집권 여당 대표는 대통령 환송 행사에 도열한 인사들 중 가장 앞줄에 선다.

하지만 불과 나흘 뒤인 15일 아침 윤 대통령 귀국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을 맨 앞에서 맞이한 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다. 김 전 대표가 지난 13일 전격 사퇴하면서 윤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허리를 굽히고 깍듯이 인사하는 윤 원내대표에게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며 짧은 격려 인사를 건넸다. 정가에선 “대통령 순방 기간에 급변한 여권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란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곧바로 관저로 돌아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개각 및 정책 현안과 당내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다른 수석들은 배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접견 외엔 모든 일정을 비워두고 정국 구상에만 몰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와야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음주 초 추가 개각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차출 여부에 따라 개각 규모가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한 장관을 내년 1월 초에나 내보낸다는 방침이었다. 윤석열 정부 내의 대표적인 ‘스타 장관’을 최대한 아껴 써야 하고, 그런 만큼 개각도 한 장관만 따로 하면서 여론의 주목도를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 사퇴 이후 당내 상황이 급변하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내 논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 다음주 개각 대상에 한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조기 차출설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한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아직 유력한 법무부 장관 후보는 없는 상태”라며 “여러 법조인이 검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 초 개각엔 3주째 공석 상태인 국정원장 임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외교부 장관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조 실장이 임명될 경우 외교안보 라인 연쇄 인사는 여러 경우의 수가 검토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따른 후임자로는 조태열 전 유엔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엔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부상하고 있다. 장 차관이 외교부 장관 적격자로 판단될 경우 기존에 외교부 장관 후보로 검토됐던 조 전 대사는 안보실장에 임명될 수 있다. 반면 조 전 대사가 장관으로 가게 되면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안보실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후보군이 모두 외교관 출신이라 외무고시 기수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방문규 산자부 장관의 후임자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안 본부장이 이동할 경우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으로는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떠오르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신설 계획과 맞물려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임 과기수석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검토 중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의 후임으로는 CNN 서울지국장을 지낸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검토 중이다. 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경우 장 차관이 총선 출마를 고사해 당이 계속 설득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당무와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지만 당의 혁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을 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을 중심으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희생과 혁신을 통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8 Comments
자유인294 2023.12.16 08:30  
한뚜겅  화이팅
자유인120 2023.12.16 08:30  
한동훈은 감투 쓰지 말라. 한동훈은 강남에 공천하고 전국 선거판을 휘어잡게 하라.  무관의 한동훈은 인기가 하늘을 뚫는다. 비대워원장, 선대위원장 감투쓰면 그 신선한 인기가 색이 바랜다. 비대위원장은 김한길, 정진석, 또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겸임도 좋고, 선대위원장은 원희룡이 좋다. 인요한도 한동훈과 함께 무관으로 전국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이다. 승리만이 기다린다.
자유인267 2023.12.16 08:30  
담뱃값인하없인 절대 총선 못이긴다. 8백만 애연가들이 뭐땜에 민주당 정권교체했는데. 올바른 민심이 배척당하고 부패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이 헬조선 탈출! 담뱃세인하해서 썩었던 새누리청산부터 합시다
자유인153 2023.12.16 08:30  
이번 총선이 다음 대선만큼이나 중요하니까... 민주당이 입법독재 하는 거 보니 의회가 장악당하면 대통령은 아무 것도 못하더라
자유인63 2023.12.16 08:30  
엑스포 꼴 나겠네. 어쨌든 한두광 수령님 활약을 기대합니다
자유인262 2023.12.16 08:30  
ㅎ동훈지지하나 비대위는 아니다 ㆍ국힘 정신좀 차려라 ㆍ왜저러나 모두가 아는데 지들만모르는척하는건가
자유인85 2023.12.16 08:30  
한동훈어사 출연하지 안으면 박살나는 수준이다 안철수의윈님이 비대위윈장도 괸찬타
자유인165 2023.12.16 08:30  
대선 후보인 한장관을 총선용으로 써먹는 웰빙당 국힘 염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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