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실화? 단칸방 원룸이 17억...평당 1억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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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11:28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방 1개짜리 원룸 아파트가 3.3㎡(평)당 1억원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인 자산가들을 겨냥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올들어 11월 말까지 서울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 이하 1만52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자 자료를 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35㎡(16평형)은 지난 4월에 16억9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평형대는 방 1칸으로 이뤄진 원룸이다. 3.3㎡당 1억원이 넘는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0월의 16억9000만원 이었다. 같은 단지 전용 25㎡(11평)도 지난 7월에 3.3㎡당 1억원 가량인 11억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11억원은 최고가 기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방 1개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16평형)도 올 3월에 1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올 10월에도 15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역시 방 1개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12평형)도 올 12월에 1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해당 평형 최고가는 12억7500만원이다.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 전용 33㎡(14평형)도 올 9월에 9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최고가는 11억50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원룸 아파트는 한때 애물단지였다. 예전에 정부가 재건축을 진행할 때 초소형 아파트를 20% 가량 의무 배치하도록 했고, 조합들이 정부 규제에 따라 원룸을 넣었다. 시장 여건이 아닌 규제 때문에 넣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강남권이나 한강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의 원룸 아파트의 경우 1인 가구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3.3㎡당 1억원에 웃도는 초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인 가구는 조만간 1000만 가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75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자료를 보면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계속 늘어나 2021년 처음으로 700만을 돌파했고, 조만간 10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1인 가구는 29세 이하 19.2%, 30대 17.3% 등으로 2030 세대가 36.5%를 차지했다. 40대 13.0%, 50대 15.2%, 60대 16.7%, 70세 이상 18.6% 등이다. 1인 가구 가운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34.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