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는 몇명?…지난해 45만6천명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는 몇명?…지난해 45만6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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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부자들은 45만6천명으로 추정됐습니다.(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부자가 1년 전보다 7.5% 늘어난 45만6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부자들은 모두 45만6천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습니다.

1년 전인 2021년 말(42만4천명)보다 부자 수가 7.5%(3만2천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p(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들은 총 2천747조원의 금융자산과 2천543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중 과반은 총 자산이 100억원을 넘어야 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자들의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 금액은 100억원이 26.7%로 가장 많았고, 50억원(14.0%), 200억원(10.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금액 구간별로는 100억원 미만이 49.0%, 100억원 이상이 51.0%를 차지했습니다.

부자의 기준은 지난 2021년 총자산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졌고, 이후 올해까지 3년째 조사 결과가 같았습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종잣돈'은 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천만원 줄었습니다. 최소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습니다.

부자 가구의 총소득에서 생활비, 세금, 3대 사회보험료를 제외한 소득 잉여자금은 연평균 8천825만원으로, 월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부자들의 목표 금액은 평균 122억원으로 총자산의 1.8배에 달했습니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부자의 91.2%(41만6천명)가 10억~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습니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9%(3만2천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1.9%(9천명)를 차지했습니다.

부자 10명 중 7명(70.6%)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고, 부의 집중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강남·서초·종로·용산구에 이어 새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부자가 몰려있는 부촌(부 집중도 1.0 초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자들의 총 부동산자산은 2천543조원으로, 1년 새 7.7%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1년(18.6%), 2022년(14.7%)보다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부동산자산 비중은 자산가가 60.3%,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가 48.2%로,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비슷한 규모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은 내년 투자금액을 늘린다면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습니다. 일부는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채권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향후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투자처로는 주식과 주택, 금·보석을 꼽았습니다.

주식에 대해 투자 기간은 1∼3년 미만, 수익률은 24% 정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주식(41.8%)보다 국내 주식(74.8%)에 대한 투자 의향이 더 높았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부자 비중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았고,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2천747조원)도 1년 사이 4.7%(136조원) 감소했습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감소는 2019년 이후 4년만으로,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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