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비판하다 체포된 러 블로거 내년 대선 출마
자유인204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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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0:53
이고르 기르킨, 텔레그램에 서신
"'가짜 선거' 치르려는 크렘린 방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체포된 유명 군사 블로거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은 이날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해당 서신에서 그는 "나는 선거에 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러시아 상황에서 대선에 참가하는 건 사기꾼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테이블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고르 기르킨의 대선 출마 포스터 [이미지출처=텔레그램]
이어 "내년 3월 대선은 이미 승자가 분명한 '가짜 선거'다"라면서도 "엉터리 선거를 치르려는 크렘린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도 자신을 후보로 올리고 서명을 모아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 행동이 애국 세력의 결집 기회가 된다"라며 "외부와 내부의 위협에 맞서 단결할 수 있는 우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최소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후보는 무소속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 기르킨의 대선 출마를 돕는 올레그 넬진 또한 최근 텔레그램에 "기르킨이 3월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작업에 착수해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르킨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장교 출신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도 군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그는 군사 블로거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의 전략·전술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극단주의 발언을 한 혐의로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이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치러진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크렘린궁 대변인 측은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임기를 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짜 선거' 치르려는 크렘린 방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체포된 유명 군사 블로거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은 이날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해당 서신에서 그는 "나는 선거에 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러시아 상황에서 대선에 참가하는 건 사기꾼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테이블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고르 기르킨의 대선 출마 포스터 [이미지출처=텔레그램]
이어 "내년 3월 대선은 이미 승자가 분명한 '가짜 선거'다"라면서도 "엉터리 선거를 치르려는 크렘린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도 자신을 후보로 올리고 서명을 모아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 행동이 애국 세력의 결집 기회가 된다"라며 "외부와 내부의 위협에 맞서 단결할 수 있는 우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최소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후보는 무소속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 기르킨의 대선 출마를 돕는 올레그 넬진 또한 최근 텔레그램에 "기르킨이 3월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작업에 착수해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르킨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장교 출신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도 군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그는 군사 블로거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의 전략·전술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극단주의 발언을 한 혐의로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이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치러진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크렘린궁 대변인 측은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임기를 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