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활동 투명하게 공개한다…비리 제보 메일 오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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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19:28
김소영 준신위원장 "카카오, 준법과 내부통제 틀 잡겠다"
카카오 계열사, 합병·주식 대량 거래 시 준신위 사전 검토 받아야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준신위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준신위는 카카오 본사와 공동체(계열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맡는다.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 신뢰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의 활동은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제보 메일도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이지빌딩에서 18일 열린 준신위 첫 회의에서 양현서 준신위 사무국장은 "준신위의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듣는 제보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를 내년 1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 대상으로 제보메일도 오픈했다"면서 "다양한 채널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호 총괄은 첨석 안 해…"외부 활동 중단"
카카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준법과신뢰위원회'가 23일 오전 첫 상견레를 진행했다. 김용진 위원(왼쪽부터), 이영주 위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안수현 위원, 이지운 위원, 김정호 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2023.11.23/뉴스1
준신위는 카카오 신뢰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기구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았고, 교수·언론인 등 6명의 전문가가 1기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위원 중 한 명인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서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내홍이 불거지자 '셀프 징계 요청'에 나선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양 사무국장은 "현재 외부 활동을 모두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준법위 차원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고 본인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 카카오 등 3개 계열사 참석해 준법 윤리 규정 보고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들이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이달 11일 공식 출범했다.
해당 협약은 준신위의 독립적인 활동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377300)가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총 6개사에 준법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첫 회의에서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준법지원인이 참석해 각 사의 조직도와 준법 윤리 규정, 운영 규정 보고가 이뤄졌다.
양 사무국장은 "각 사 준법 시스템, 준법 관련 절차를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어떤 규정을 가지고 운영하는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외부 위원이 회사 내부 사정을 면밀히 듣고 있어 회의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를 앞두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참석해 위원들과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영진과 소통이 중요한 만큼 준신위 활동에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준신위, 계열사 회계 처리와 주식 거래도 검토한다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날 김소영 위원장은 회의 전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 틀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준신위는 앞으로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다양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준법 경영, 신뢰 경영의 원칙이 뿌리 내리도록 운영 과정에서 점검도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계열사 준법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논의할 주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준신위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되는 주요 경영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와 주식시장 거래 내역도 포함된다. 기업 합병, 인수 등의 조직 변경도 검토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을 이사회에 의견으로 제시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해당 행위 긴급 중단과 내부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준신위는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8일 EG빌딩에서 열린다.
카카오 계열사, 합병·주식 대량 거래 시 준신위 사전 검토 받아야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준신위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준신위는 카카오 본사와 공동체(계열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맡는다.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 신뢰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의 활동은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제보 메일도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이지빌딩에서 18일 열린 준신위 첫 회의에서 양현서 준신위 사무국장은 "준신위의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듣는 제보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를 내년 1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 대상으로 제보메일도 오픈했다"면서 "다양한 채널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호 총괄은 첨석 안 해…"외부 활동 중단"
카카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준법과신뢰위원회'가 23일 오전 첫 상견레를 진행했다. 김용진 위원(왼쪽부터), 이영주 위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안수현 위원, 이지운 위원, 김정호 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2023.11.23/뉴스1
준신위는 카카오 신뢰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기구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았고, 교수·언론인 등 6명의 전문가가 1기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위원 중 한 명인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서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내홍이 불거지자 '셀프 징계 요청'에 나선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양 사무국장은 "현재 외부 활동을 모두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준법위 차원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고 본인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 카카오 등 3개 계열사 참석해 준법 윤리 규정 보고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들이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이달 11일 공식 출범했다.
해당 협약은 준신위의 독립적인 활동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377300)가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총 6개사에 준법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첫 회의에서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준법지원인이 참석해 각 사의 조직도와 준법 윤리 규정, 운영 규정 보고가 이뤄졌다.
양 사무국장은 "각 사 준법 시스템, 준법 관련 절차를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어떤 규정을 가지고 운영하는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외부 위원이 회사 내부 사정을 면밀히 듣고 있어 회의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를 앞두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참석해 위원들과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영진과 소통이 중요한 만큼 준신위 활동에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준신위, 계열사 회계 처리와 주식 거래도 검토한다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날 김소영 위원장은 회의 전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 틀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준신위는 앞으로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다양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준법 경영, 신뢰 경영의 원칙이 뿌리 내리도록 운영 과정에서 점검도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계열사 준법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논의할 주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준신위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되는 주요 경영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와 주식시장 거래 내역도 포함된다. 기업 합병, 인수 등의 조직 변경도 검토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을 이사회에 의견으로 제시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해당 행위 긴급 중단과 내부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준신위는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8일 EG빌딩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