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남았는데…삐걱거리는 대만 대선 '야권 단일화' 가능할까?
자유인70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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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2:18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둔 대만의 정치판이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으로 요동치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여론조사 오차범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까지 후보가 정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일화 합의 발표 장면. 좌로부터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 후보와 마잉주 전 대만총통/로이터=뉴스1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만 제1야당 국민당(KMT)과 제2야당 대만민중당(TPP)은 총통 후보 단일화 추진을 발표하면서 18일까지 총통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단일 후보 결정에 실패했다.
양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柯文哲·64) 후보 중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후보 결정에 실패했다.
지난 15일 대만 매체 마이포모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 민진당(DPP)의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이 지지율 33.1%로 1위를 달렸으며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26.5%로 2위,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17.3%로 3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당은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3%포인트로 주장한 반면, 민중당은 ±1.5%포인트를 내세우면서 국민당 기준에 따르면 오차범위가 6%포인트로 넓어지므로 통계적으로 논쟁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단일화를 결정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당 기준에 따르면 허우유이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민중당 기준에 따르면 두 후보는 동률이다.
19일 커원저 후보는 "대만민중당 총통후보의 신분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야당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커 후보는 19일 저녁 7시 무렵 무소속으로 총통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를 찾아가서 한 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궈타이밍 선거사무실 대변인은 "커 후보가 궈타이밍 후보를 찾은 목적은 통계 속성과외를 받기 위해서"라며 "도대체 6%와 3%가 어떤 의미인지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20일 대만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허우유이 후보는 20일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커원저 후보에게 총통 후보를 양보하고 부총통으로 나설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결론이 어떻게 나든 커 후보의 결정을 존중하며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갈 것이며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은 회피했다.
허우유이 후보는 커원저 후보와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회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다시 한 대만 기자가 최근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7년이나 2035년에 대만을 무력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걸 언급하며 이 발언이 야당이 말하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깎아내리지 않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허우유이 후보는 "라이칭더는 대만을 신뢰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시진핑을 신뢰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허우유이 후보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양안 교류 재개를 통해 우호적인 상황에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평화를 얻어야 한다"며 "'실용적인 대만 독립 일꾼'(라이칭더)을 선택하는 것은 전쟁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방위능력을 높여 대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야당 총통 후보 단일화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4일까지 치열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친중 성향 국민당과 중립 성향 대만민중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대중 강경 태도를 보이는 민진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합의 발표 장면. 좌로부터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 후보와 마잉주 전 대만총통/로이터=뉴스1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만 제1야당 국민당(KMT)과 제2야당 대만민중당(TPP)은 총통 후보 단일화 추진을 발표하면서 18일까지 총통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단일 후보 결정에 실패했다.
양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柯文哲·64) 후보 중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후보 결정에 실패했다.
지난 15일 대만 매체 마이포모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 민진당(DPP)의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이 지지율 33.1%로 1위를 달렸으며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26.5%로 2위,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17.3%로 3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당은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3%포인트로 주장한 반면, 민중당은 ±1.5%포인트를 내세우면서 국민당 기준에 따르면 오차범위가 6%포인트로 넓어지므로 통계적으로 논쟁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단일화를 결정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당 기준에 따르면 허우유이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민중당 기준에 따르면 두 후보는 동률이다.
궈타이밍 선거사무실 대변인은 "커 후보가 궈타이밍 후보를 찾은 목적은 통계 속성과외를 받기 위해서"라며 "도대체 6%와 3%가 어떤 의미인지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20일 대만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허우유이 후보는 20일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커원저 후보에게 총통 후보를 양보하고 부총통으로 나설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결론이 어떻게 나든 커 후보의 결정을 존중하며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갈 것이며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은 회피했다.
허우유이 후보는 커원저 후보와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회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다시 한 대만 기자가 최근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7년이나 2035년에 대만을 무력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걸 언급하며 이 발언이 야당이 말하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깎아내리지 않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허우유이 후보는 "라이칭더는 대만을 신뢰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시진핑을 신뢰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허우유이 후보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양안 교류 재개를 통해 우호적인 상황에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평화를 얻어야 한다"며 "'실용적인 대만 독립 일꾼'(라이칭더)을 선택하는 것은 전쟁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방위능력을 높여 대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야당 총통 후보 단일화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4일까지 치열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친중 성향 국민당과 중립 성향 대만민중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대중 강경 태도를 보이는 민진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