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목표 주가 6만 2천 원 유지
"딜 무산돼도 재무 영향은 제한적"

SK증권은 21일 SK스퀘어에 대해 극단적 가정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6만 2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일 SK스퀘어는 11번가 지분매각 불발 뉴스로 주가가 3.1% 하락했다"며 "SK스퀘어는 올해에만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딜 무산을 가정해도 단기간 SK스퀘어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인 나인홀딩스 지분 18.18% 매각을 위해 큐텐과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나인홀딩스는 지난 2018년 11번가에 5천억 원을 투자하며 5년 내 기업공개의 조건을 걸었는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분매각을 추진했다.

만약 매각되지 않을 경우 SK스퀘어는 일정 이자를 지급하고 FI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FI는 SK스퀘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분을 매각하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연구원은 "극단적으로 11번가의 가치를 '0'으로 가정한다고 해도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는 22조 6천억 원, NAV 대비 할인율은 71.1%로 지주회사 내 가장 저평가 상태"라며 "이번 딜 무산을 가정해도 단기간 SK스퀘어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스퀘어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4만 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