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그리스보다 풍광 좋은 다도해, 3조 투자 K-관광 중심지로
자유인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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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16:39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부산·광주·울산·경남·전남에 약 3조원을 투입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발표회'를 열고, 5개 시·도 단체장과 함께 남부권을 세계적인 K-관광 중심지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간 전남 등에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위해 영호남을 잇는 노력을 해왔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이를 국정과제에도 포함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일단 '하루 더 머무는 여행목적지 조성'과 'K-관광 휴양벨트 구축'에 중점을 두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추진한다. 남부권을 남동·남중·남서 3대 권역으로 나눠 설정한 뒤 남동은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 남중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남서는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내륙 소도시와 바다·육지 순환 2대 축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권역별 9개 거점에서 8개 강소도시를 육성해 관광객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이은 남동권은 △해양관광도시로 도약 △문화콘텐츠 접목한 관광 이야기 구현 △메가 관광권 창출 관광진흥 등의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K-테마 관광섬 활성화와 아웃도어 해양레포츠 특화, 바다가 있는 산악관광 연출, K-컬처 융합상품 고도화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자란통영 관광만 구축,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명소화, 낙동선셋 디지털파크 조성,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과 경남을 이은 남중권은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산촌·산림관광 매력자원 확충, 신활력 증진 관광진흥 전략 등을 바탕으로 한국형 웰니스 관광 테마를 강화해 치유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는데 주력한다. 세부적으로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거점화와 테마별 관광스테이 확충, 원도심 관광골목 명소화, 청정 ESG 가치여행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특히 남부권만의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만(The Bay) 구축 △관광경관명소(The Landscape) 연출 △관광스테이(The Stay) 확충 △수변관광공간(The Waterfront) 조성 △관광정원(The Garden) 전환 등 지역 시그니처를 만드는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에도 중점을 둔다.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과 연계한 공동 진흥사업으로 이음·채움·키움 공동프로젝트도 선보이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남부권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여기에 지역과 민간 간과의 협업 확대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은 총 62개 개별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예산은 278억원이 편성됐다.
유 장관은 "남해안권에 올 때마다 다도해 풍경이 정말 아깝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한 뒤 "다도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리스 섬 관광지보다 더 풍광이 좋은데 이를 키우지 못하는게 아쉬웠다"며 "해가 뜨는 지역은 일하는 곳이고 돈 쓰는 지역은 일몰 지역인데 일몰이 좋은 서해·남해안에 대한 투자는 그간 덜했던 것 같았는데 다행히 이번 정부 과제 중에 남부권 관광개발이 포함돼 이제 시동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엔 한강에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다도해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도 만들면 좋겠다"며 "5개 시·도가 협력해 남부권 관광 기반을 갖추는 데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