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News] 30만 원 vs 9,980원…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천차만별’
자유인295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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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18:05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디서 파는 어떤 케이크를 택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앞두고 호텔업계와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케이크를 집중 판매하는 건 똑같지만 전략은 정반대다. 특급호텔은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은 럭셔리한 초고가 케이크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소비자 부담을 낮춘 가성비 케이크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케이크마저 극과 극을 달린다는 평가다.
서울신라호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사진 서울신라호텔)우선 눈에 확 띄는 ‘초고가’ 케이크를 선보인 건 서울신라호텔이다. 서울신라호텔은 겨울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30만 원에 시즌 한정으로 내놨다. 지난해 신라호텔의 초고가 케이크였던 25만 원짜리 ‘얼루얼링 윈터’보다 비싸다. 트러플 약 40g을 크림, 슬라이스, 오일 형태로 풍성하게 사용했으며, 케이크 내부는 트러플 크림과 트러플 슬라이스, 밀푀유, 초콜릿 가나슈 등을 빼곡히 쌓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외에 화이트홀리데이(15만 원), 멜팅 딜라이츠(13만 원) 케이크도 한정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은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가장 비싼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가격은 28만 원이며 역시 3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모두 17종의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소개한다. 이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25만 원짜리 메리고라운드 케이크가 최고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었으며 가장 비싼 쿠키 하우스의 가격은 18만 원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산하 호텔이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21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다. 포시즌스 호텔은 9만8,000원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17만8,000원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그런가 하면 대형마트는 1만 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밀가루와 설탕 등 주재료를 미리 확보하고 포장과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춘 덕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신세계푸드가 제조한 9,980원짜리 캐릭터 케이크를 판매한다. 지름 15㎝짜리 반쪽 축구공 모양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떠먹기 편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에도 같은 가격으로 ‘빵빵덕’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여 3주일 만에 1만5,000개를 판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X-MAS 딸기 케이크’(1만9,980원), ‘X-MAS 치즈케이크’(1만3,980원) 등 1만 원 내외의 크리스마스 베이커리 제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신세계푸드 꽃카 케이크(사진 신세계푸드)편의점업계도 가성비를 최우선 순위에 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GS25는 인기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해 6,500원짜리 미니 케이크인 ‘멜팅레드벨벳케이크’를 만들었다. CU는 이웃집통통이와 손잡고 케이크 위에 빅사이즈 대왕약과가 통째로 올라간 ‘인절미 약과 케이크(3만1,900원)’를 비롯해 ‘눈사람 우유 케이크’(2만5,000원)와 ‘루돌프 모카 케이크’(2만5,000원), ‘허쉬 딸기초코 롤케이크’(2만5,000원) 등 10여 종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회사 엡즈베이커스와 협업,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의 미니 도시락 케이크를 준비했다. 6,900원에 다양한 구성품(산리오캐릭터즈 디자인 패키지·띠지·캐릭터 픽·초·포크 등)을 동봉했다.
이처럼 호텔은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에 돈을 아끼지 않는 ‘럭셔리족’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허리띠를 졸라맨 ‘가성비족’을 각각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고물가 기조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만큼, 다수의 소비자가 저렴한 케이크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23.12.26) 기사입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은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가장 비싼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가격은 28만 원이며 역시 3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모두 17종의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소개한다. 이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25만 원짜리 메리고라운드 케이크가 최고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었으며 가장 비싼 쿠키 하우스의 가격은 18만 원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산하 호텔이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21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다. 포시즌스 호텔은 9만8,000원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17만8,000원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그런가 하면 대형마트는 1만 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밀가루와 설탕 등 주재료를 미리 확보하고 포장과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춘 덕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신세계푸드가 제조한 9,980원짜리 캐릭터 케이크를 판매한다. 지름 15㎝짜리 반쪽 축구공 모양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떠먹기 편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에도 같은 가격으로 ‘빵빵덕’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여 3주일 만에 1만5,000개를 판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X-MAS 딸기 케이크’(1만9,980원), ‘X-MAS 치즈케이크’(1만3,980원) 등 1만 원 내외의 크리스마스 베이커리 제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이처럼 호텔은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에 돈을 아끼지 않는 ‘럭셔리족’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허리띠를 졸라맨 ‘가성비족’을 각각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고물가 기조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만큼, 다수의 소비자가 저렴한 케이크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23.12.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