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성기 예고했던 ‘국악’의 침체를 어떻게 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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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16:34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최근 몇 년간 방송가에선 ‘트로트 다음은 국악’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트로트 열풍이 휩쓸고 간 방송가를 국악인들이 뒤이어 휘어잡는다는 의미에서다. 송가인 등 국악을 기반으로 한 오디션 스타들의 활약은 물론 ‘조선판스타’ 등의 국악 오디션 프프로그램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올해 3분기 국악 티켓판매액 1위를 기록한 국립창극단, 심청가 ⓒ국립창극단그런데 사실상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올해 3분기 한국음악(국악)의 공연 건수는 301건으로 전체 시장에서 5.7%에 그쳤다. 티켓판매액 역시 약 8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0.3% 수준이다.
특히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국악계가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증감률 기준, 공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지만 공연 회차는 24.4%, 티켓예매수는 22.6%, 티켓판매액은 34.2%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전성기를 점쳤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타 장르와 매우 비교되는 수치다.
상위 10개 작품이 차지하는 티켓판매 비중 역시 26.3%로 지난 3개년 대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를 두고 수요 집중화 현상이 완화되었다는 일반적 해석이 아닌, 올해 3분기 대작이 부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보고에서는 “올해 3분기 예년 대비 대작이 다소 부족했고, 4분기에 예정된 공연 중에도 눈에 띄는 대형 작품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관람객도 다소 저조한 상황이며 이 같은 경향이 상위 10개 작품 티켓판매액 비중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적이라기보다는 올해 나타나는 특이 현상으로 향후 괄목할만한 대작이 등장한다면 시장의 판도가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같은 해석은 동시에 국악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한정적인지에 대한 평가로도 볼 수 있다. 대작 하나에 시장이 좌지우지된다는 의미에서다.
이와 함께 서울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양극화도 국악 시장의 문제로 꼽힌다. 국악 공연에서 서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공연건수는 45.8%, 티켓예매수 49.2%, 티켓판매액 57.9%로 모든 부분에서 서울이 50%에 가까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티켓예매수 기준 대전(4.5%)과 대구(4.2%)가 상위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 두 곳의 티켓판매액 비중을 합쳐도 10%밖에 되지 않는다.
한 국악 공연 기획자는 “전체 공연 시장 중 현재 형성되어 있는 국악 시장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끌거나, 대작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크게 변하지 않는 장르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국악 시장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를 통해 대중화, 더 넓게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위해 변화를 거듭하는 과도기적 시기로 봐주었으면 한다”로 말했다.
올해 3분기 국악 티켓판매액 1위를 기록한 국립창극단, 심청가 ⓒ국립창극단그런데 사실상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올해 3분기 한국음악(국악)의 공연 건수는 301건으로 전체 시장에서 5.7%에 그쳤다. 티켓판매액 역시 약 8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0.3% 수준이다.
특히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국악계가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증감률 기준, 공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지만 공연 회차는 24.4%, 티켓예매수는 22.6%, 티켓판매액은 34.2%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전성기를 점쳤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타 장르와 매우 비교되는 수치다.
상위 10개 작품이 차지하는 티켓판매 비중 역시 26.3%로 지난 3개년 대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를 두고 수요 집중화 현상이 완화되었다는 일반적 해석이 아닌, 올해 3분기 대작이 부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보고에서는 “올해 3분기 예년 대비 대작이 다소 부족했고, 4분기에 예정된 공연 중에도 눈에 띄는 대형 작품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관람객도 다소 저조한 상황이며 이 같은 경향이 상위 10개 작품 티켓판매액 비중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적이라기보다는 올해 나타나는 특이 현상으로 향후 괄목할만한 대작이 등장한다면 시장의 판도가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같은 해석은 동시에 국악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한정적인지에 대한 평가로도 볼 수 있다. 대작 하나에 시장이 좌지우지된다는 의미에서다.
이와 함께 서울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양극화도 국악 시장의 문제로 꼽힌다. 국악 공연에서 서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공연건수는 45.8%, 티켓예매수 49.2%, 티켓판매액 57.9%로 모든 부분에서 서울이 50%에 가까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티켓예매수 기준 대전(4.5%)과 대구(4.2%)가 상위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 두 곳의 티켓판매액 비중을 합쳐도 10%밖에 되지 않는다.
한 국악 공연 기획자는 “전체 공연 시장 중 현재 형성되어 있는 국악 시장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끌거나, 대작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크게 변하지 않는 장르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국악 시장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를 통해 대중화, 더 넓게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위해 변화를 거듭하는 과도기적 시기로 봐주었으면 한다”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