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응급실까지…어르신 낙상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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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17:21
[건강이 최고] 기저 질환+눈 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주의해야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인이라면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환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에게 고령인 낙상의 주의점을 알아본다.
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에서 잠깐 벗어나면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인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으므로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질 때도 많다.
낙상의 내부적 요인으로는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 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낙상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 질환의 하나가 눈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잠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날 때가 많다. 따라서 평소 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낙상 위험을 잘 인지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늘어나 70세 이상 여성의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뼈가 약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에 평소 골밀도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라면 관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50, 60대라면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고령인의 경우 낙상으로 뼈가 부러지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될 때가 많다. 뼈 뿐만 아니라 관절·인대·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이 저하되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하는 게 좋다. 근골격계 손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기본적으로 X선 촬영을 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MRI 검사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재활 치료를 하며 고령의 기저 질환자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재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 질환이 많은 노인이라면 전신마취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낙상 직후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면 2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 후 1~2일 정도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있을 가능 성이 있기에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고령인이라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고령인 낙상은 경중에 상관없이 환자 행동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골절이 발생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자칫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낙상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낙상한 적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 주기적인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 인자가 있다면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시행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책상다리)를 피하고 가슴·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게 좋다.
1. 기저 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내 주변에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게 좋다.
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바닥에 앉거나 책상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인이라면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환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에게 고령인 낙상의 주의점을 알아본다.
◇빙판길·계단·등산 + 물기 많은 욕실 주의
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에서 잠깐 벗어나면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인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으므로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질 때도 많다.
낙상의 내부적 요인으로는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 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낙상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 질환의 하나가 눈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잠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날 때가 많다. 따라서 평소 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낙상 위험을 잘 인지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늘어나 70세 이상 여성의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뼈가 약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에 평소 골밀도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라면 관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고령 낙상으로 골절되면 수술적 치료 제약 많아
50, 60대라면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고령인의 경우 낙상으로 뼈가 부러지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될 때가 많다. 뼈 뿐만 아니라 관절·인대·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이 저하되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하는 게 좋다. 근골격계 손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기본적으로 X선 촬영을 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MRI 검사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재활 치료를 하며 고령의 기저 질환자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재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 질환이 많은 노인이라면 전신마취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낙상 후 의식 없다면 즉시 응급실 찾아야
낙상 직후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면 2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 후 1~2일 정도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있을 가능 성이 있기에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고령인이라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고령인 낙상은 경중에 상관없이 환자 행동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골절이 발생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자칫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낙상 예방은 운동 등 움직이는 것
일상생활에서 낙상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낙상한 적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 주기적인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 인자가 있다면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시행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책상다리)를 피하고 가슴·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게 좋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낙상 예방 습관]
1. 기저 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내 주변에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게 좋다.
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바닥에 앉거나 책상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