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역성장' 지속…삼성·LG 투자도 속도조절

OLED TV '역성장' 지속…삼성·LG 투자도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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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인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세계적인 TV 시장 불황 속에 차세대 제품군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이 1년 전 같은 시점과 견줘 감소하면서 올해 전체 출하량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OLED TV 시장은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특수 효과를 타고 연간 600만대 이상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침체로 3년 연속으로 700만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OLED TV의 수요가 불확실해지자 패널 제조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OLED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양상이다. 중단된 TV용 OLED 투자는 TV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띠는 내년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계 TV 출하량은 누적 1억4327만7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 1억4299만8000만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OLED TV 출하량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3분기까지 OLED TV 출하량은 37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0만대와 비교해 약 13% 줄었다.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에서 올해 3분기까지 2.6%로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OLED TV를 203만6800만대 출하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갔지만, 출하량 자체는 1년전 같은 기간 대비 20%나 꺾였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OLED TV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제품군 확대 효과에 따라 출하량을 지난해 3분기 누적 13만5000대에서 올해 62만대로 확대했다. 다만 전체 출하량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LG전자가 12.5%로 삼성전자(1%)보다 월등히 높다.

세계 OLED TV 시장은 2021년 연간 출하량이 약 650만대를 기록한 이후 정체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의 출하량이 67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은 OLED TV를 고부가가치, 대형 제품군 내세우며 꾸준히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12%에서 좀처럼 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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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옴디아)
OLED TV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원인은 고금리와 고물가를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소비심리가 둔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TV 판매량이 주춤한 탓이다. 이정희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TV는 소비자 소득 변화에 따른 수요 민감도가 높아 보급형과 프리미엄 모두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며 "OLED TV는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이고 올해 판매는 전년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TV 시장 침체에 가동률을 크게 줄였다.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한 연간 OLED 패널 생산능력은 1000만대 수준이지만, TV 판매량이 저조한 탓에 현재 절반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시작한 경기 파주 P10 공장의 대형 OLED 투자 종료 시점을 당초 올해 3월에서 5년 뒤인 2028년 3월로 미루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충남 아산 Q1에서 대형 OLED 양산 능력을 확보한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요가 불확실한 대형 OLED 대신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026년까지 정보기술(IT)용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과 모니터 등 중소형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생산 규모를 기존 월 3만장에서 4만5000장 수준으로 증설했다.

대형 OLED 사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LG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가 OLED TV를 주력 제품군으로 밀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를 최상위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어 OLED 출하량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TV 시장이 확대되려면 먼저 다양한 제조사가 많은 물량을 출시하며 현재 고급 제품에 집중된 시장에서 보급형까지 소비자의 선택지가 확대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LCD T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하고, TV 시장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내년에도 극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4 Comments
자유인279 2023.11.25 07:15  
QLED면 충분. 2~3배 비싼 값어치를 못함. 그냥 개쩌네! 본인 만족용
자유인8 2023.11.25 07:15  
oled 개쩌는건 다들 알지만.. 번인땜에 티비 모시고 살아야하는 느낌이 싫고
네오 qled 정도만 되어도 oled까진 아니지만 굉장히 쓸만하니까
밝기에선 비교도 안되고..
네오가 생각보다 괜찮음
자유인3 2023.11.25 07:15  
경기 침체라고 적혀 있네요
자유인95 2023.11.25 07:15  
이제 tv가 아니라 포터블 디스플레이에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국내업체는 미니pc를 제대로 만드는 중소기업도 안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요는 꾸준하겠지만, 디스플레이를 소비하는 패턴이 달라지지 않을까
자유인86 2023.11.25 07:15  
유튜브때문에 요즘 티비안본지가 2년이당
자유인105 2023.11.25 07:15  
mini대비 화질차없고 어둡고 가격만비싸
자유인136 2023.11.25 07:15  
백 라이트만  oled 니  잘 안되지  ㅉ
자유인28 2023.11.25 07:15  
Oled tv  몇년안에 없어질듯
자유인286 2023.11.25 07:15  
tv를 2~3년마다 갈아치우는 부자들이야 oled 좋겠지만 tv 20년만에 100만원 안짝으로 샀더니 눈이 호강하더라. oled는 다음 호강을 위해 20년 묵혀두겠다
자유인302 2023.11.25 07:15  
LG디스플레이 폭망이네
자유인189 2023.11.25 07:15  
Oled .... 그거 왜사?? 돈남으면 사겠지만
필요성을 느껴야 구매를하지
두 기업중 쇼부봐라 한넘이버려라. 뭐하냐
자유인58 2023.11.25 07:15  
oiled를 왜 사야 하는데 설명 좀 해봐라! 집에 돌돌 마는 TV도 필요 없고 싸고 큰 판넬이면 되지!
자유인252 2023.11.25 07:15  
소비자가 살수있는 가격되어야 한다.  기술 만 좋으면 뭐 하니.
자유인139 2023.11.25 07:15  
최고의 기술은 평균적인 기술의 가격경쟁력을 못 이김. 일본의 베타 vs vhs 과거를 생각해 보면 답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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