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퍼진 임윤찬 피아노 연주…클래식, 잔잔함 속에 충격과 희망 주죠
자유인274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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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18:04
"중3때부터 앱으로 숨겨진 명반 듣고 진정한 음악 알아"
애플, '애플명동'에서 '애플 뮤직 클래시컬' 간담회
애플 뮤직 클래시컬 협업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 제공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 2층. 세계 클래식계 샛별로 떠오른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입장하자 실내가 소란해졌다. 검은색 연미복에 넥타이를 맨 임윤찬이 가운데 놓인 피아노에서 쇼팽 에튀드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금세 잠잠해졌다. 에튀드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Chopin Etude op. 25 n. 11'까지 내리 3곡의 연주를 마친 임윤찬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애플 뮤직을 이용하면서 잘 몰랐던 새 음악과 숨겨진 명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24일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식 특화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스타 연주자들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이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한 곡 중 하나인 이그나츠 프리미드만이 연주한 쇼팽 연습곡도 그의 추천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다. 그는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는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라는 큰 충격과 희망을 준 곡들로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뮤직 클래시컬' 출시 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앱을 소개했다. 조나단 그루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은 "이 앱은 클래식을 경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에 출시했다"며 "클래식 음악은 독특한 데이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대중음악 대비 더 많은 음악 정보와 메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 협업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애플 제공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2만명이 넘는 작곡가와 11만5000곡의 작품, 35만개의 악장, 500만곡 이상의 클래식 음악 트랙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듣기, 둘러보기, 보관함과 검색 등 네 개의 탭으로 구성됐는데, 시대별·작곡가별로 곡을 탐색하고 청취할 수 있다. 수많은 메타데이터를 통해 어떤 아티스트가 어떤 작품을 연주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마치 공연장에 온 것과 같은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최대 192㎑·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작곡가 소개와 중요 작품의 설명이 있는 에디터 노트도 볼거리다.
실제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소개한 에디터 노트에서는 "2022년 6월 임윤찬은 겨우 18살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며 "보기 드문 재능을 갖춘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세 배 많은 연주자들에 버금가는 기교와 음악성을 지닌 전도유망한 음악가죠"라는 설명이 담겼다.
클래식 음악은 대중성과 거리가 있지만 입문자와 마니아들이 많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클래식 음악 관심도도 높아졌다. 젊은 세대들은 아날로그 음반보다는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 특화 앱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클래식 음악을 보기 위한 '렌즈' 역할을 하도록 해 클래식 입문자뿐 아니라 마니아들의 창구가 되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클래식 돌풍이 불고 있다. 유럽, 미국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임윤찬·손열음 피아니스트 등 뛰어난 음악가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진은숙 작곡가는 아시아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거머쥐는 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행보가 가열차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 협업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애플 제공 애플은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랑랑, 힐러리한 등 해외 아티스트뿐 아니라 임윤찬을 포함해 손열음, 조성진 등과 협업했다. 이외에도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 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파리 국립 오페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빈 필하모닉 등의 내로라하는 기존의 파트너 국제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에 더해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 비교적 늦게 출시됐는데,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연주자, 작곡가, 검색 엔진 등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첼리스트 요요마의 경우 시작 단계부터 애플 측에 스트리밍에 문제가 있다고 도움을 제안하면서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요요마는 이날 영상을 통해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시공간을 넘어 음악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훨씬 전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듣던 음악의 기원으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웜홀"이라고 말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애플 뮤직을 구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애플 명동'에서 쇼팽 에튀드를 연주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애플, '애플명동'에서 '애플 뮤직 클래시컬' 간담회
애플이 지난 24일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식 특화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스타 연주자들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이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한 곡 중 하나인 이그나츠 프리미드만이 연주한 쇼팽 연습곡도 그의 추천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다. 그는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는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라는 큰 충격과 희망을 준 곡들로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뮤직 클래시컬' 출시 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앱을 소개했다. 조나단 그루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은 "이 앱은 클래식을 경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에 출시했다"며 "클래식 음악은 독특한 데이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대중음악 대비 더 많은 음악 정보와 메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소개한 에디터 노트에서는 "2022년 6월 임윤찬은 겨우 18살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며 "보기 드문 재능을 갖춘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세 배 많은 연주자들에 버금가는 기교와 음악성을 지닌 전도유망한 음악가죠"라는 설명이 담겼다.
클래식 음악은 대중성과 거리가 있지만 입문자와 마니아들이 많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클래식 음악 관심도도 높아졌다. 젊은 세대들은 아날로그 음반보다는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 특화 앱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클래식 음악을 보기 위한 '렌즈' 역할을 하도록 해 클래식 입문자뿐 아니라 마니아들의 창구가 되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클래식 돌풍이 불고 있다. 유럽, 미국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임윤찬·손열음 피아니스트 등 뛰어난 음악가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진은숙 작곡가는 아시아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거머쥐는 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행보가 가열차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 비교적 늦게 출시됐는데,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연주자, 작곡가, 검색 엔진 등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첼리스트 요요마의 경우 시작 단계부터 애플 측에 스트리밍에 문제가 있다고 도움을 제안하면서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요요마는 이날 영상을 통해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시공간을 넘어 음악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훨씬 전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듣던 음악의 기원으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웜홀"이라고 말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애플 뮤직을 구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