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표준은 PBV”…기아, 내년 중형모델 첫 출시[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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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17:11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사진은 발표자들이 중형 PBV 콘셉트카 ‘PV5’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기아]기아가 내년 중형 목적기반차량(PBV·Purpose-Built Vehicle) 모델을 출시하며 PBV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는 2030년 전 세계에서 전기 소형상용차(LCV)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0만대로 예상되는데, 기아는 PBV 판매로 전기 LC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PBV 전략을 공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공유 경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기아는 PBV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CES에서 기아는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재정의했다. 여기에는 PBV의 의미를 사용자 목적에 맞춰 차량을 제작한다는 물리적 변화에 가두지 않고, 차량 이용 경험 자체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머지않아 모빌리티 세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람들은 PBV가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PBV 라인업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공통적으로 갖췄다. 또 PBV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모듈(어퍼바디·상부차체)을 체결하는 형태를 채택해 차량의 활용도를 높였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인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축간거리)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PV5는 ‘움직이는 사무실’으로 변신할 수 있다. 운전석 대시보드는 책상처럼 평평하고, 운전대를 위로 꺾으면 불빛을 밝히는 램프로 활용할 수 있다. PV5는 베이직, 딜리버리, 딜리버리 하이루프,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PV5 로보택시 모델도 2028년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레벨4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시스템이 주행을 제어할 수 있는 ‘고등 자율주행’을 뜻한다. 충돌 위험 등 비상 상황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알아서 대처할 수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앱티브가 합작해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이다.
이번 CES에서 기아는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장거리 물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소형 모델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PV1은 직각 운행,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최종 구간 배송까지 포괄하는 운송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다이내믹 하이브리드’는 기아가 PBV 사업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 체계를 이끌어낼 핵심 신기술로 꼽힌다. 다이내믹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PBV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차량 관제 시스템(FMS), 충전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IVI와 관련해선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제3자 개발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FMS는 데이터 수집 기기가 없어도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다수의 차량을 소유한 물류·운송기업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기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 패턴과 고장 형태를 분석해 운전자들이 놓치기 쉬운 차량 유지 보수 시기와 예측 정비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의 경우, 기아는 운행 경로나 일정 등을 고려해 충전 컨설팅을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PBV 전략을 공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공유 경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기아는 PBV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CES에서 기아는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재정의했다. 여기에는 PBV의 의미를 사용자 목적에 맞춰 차량을 제작한다는 물리적 변화에 가두지 않고, 차량 이용 경험 자체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머지않아 모빌리티 세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람들은 PBV가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BV 라인업 3종 세계 최초 공개
기아의 PBV 콘셉트 라인업. [기아 유튜브 캡처] 사용 목적별로 차량 외형을 다르게 구성한 중형 PBV 콘셉트카 ‘PV5’ 예시. [기아 유튜브 캡처]기아는 이번 CES에서 내년 7월 출시하는 중형 PBV 모델 ‘PV5’를 포함해 대형 ‘PV7’, 소형 ‘PV1‘ 등 3개 차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기아 PBV 라인업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공통적으로 갖췄다. 또 PBV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모듈(어퍼바디·상부차체)을 체결하는 형태를 채택해 차량의 활용도를 높였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인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축간거리)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PV5는 ‘움직이는 사무실’으로 변신할 수 있다. 운전석 대시보드는 책상처럼 평평하고, 운전대를 위로 꺾으면 불빛을 밝히는 램프로 활용할 수 있다. PV5는 베이직, 딜리버리, 딜리버리 하이루프,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PV5 로보택시 모델도 2028년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레벨4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시스템이 주행을 제어할 수 있는 ‘고등 자율주행’을 뜻한다. 충돌 위험 등 비상 상황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알아서 대처할 수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앱티브가 합작해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이다.
이번 CES에서 기아는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장거리 물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소형 모델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PV1은 직각 운행,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최종 구간 배송까지 포괄하는 운송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지스왑, PBV를 더 PBV답게
이날 기아는 PBV에 적용되는 신기술도 공개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이지스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지스왑은 상부차체 모듈을 볼트로 체결하는 기존 방식 대신 자석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방식을 뜻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사용 목적에 따라 차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택시로 쓰던 차량에서 모듈을 교체해 적재공간을 확장한 배달 전용 차량으로 사용하거나, 배달 전용 차량을 택시로 전환하는 게 손쉽게 가능해진다.‘다이내믹 하이브리드’는 기아가 PBV 사업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 체계를 이끌어낼 핵심 신기술로 꼽힌다. 다이내믹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PBV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차량 관제 시스템(FMS), 충전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IVI와 관련해선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제3자 개발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FMS는 데이터 수집 기기가 없어도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다수의 차량을 소유한 물류·운송기업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기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 패턴과 고장 형태를 분석해 운전자들이 놓치기 쉬운 차량 유지 보수 시기와 예측 정비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의 경우, 기아는 운행 경로나 일정 등을 고려해 충전 컨설팅을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