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만전자’ 앞두고 주춤… 증권사는 ‘10만전자’ 전망
자유인30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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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11:15
고부가치 반도체 수요 증가로 추가 상승 기대감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넘어서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새해 첫 개장날인 1월 2일 삼성전자는 8만전자를 목전에 둔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그래프 참조). 2022년 말 종가 5만5300원 대비 43.94%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8%의 2배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1월 3일과 4일 양일간 각각 3.27%, 0.52%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8만 원 선을 넘지 못했다. 전문가는 대부분 불황 터널을 건너온 반도체 업계가 드디어 봄을 맞으면서 삼성전자 주가 또한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흑자 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조56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평균 전망치는 3조4870억 원이었지만, 최근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어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14년 만에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12조6900억 원이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1분기 4조5800억 원 대비 적자폭을 7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폭 축소 효과가 올해 2분기 실적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기존 4조3000억 원에서 4조400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로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DS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 3조7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D램 영업이익률은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낸드플래시는 -32%로 손실 구간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가 시작돼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과 메모리 용량을 무한정으로 늘려주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고부가 제품의 출시 및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부문은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8% 증가한 110억3000만 달러(약 14조44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 수출 가운데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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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넘어서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새해 첫 개장날인 1월 2일 삼성전자는 8만전자를 목전에 둔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그래프 참조). 2022년 말 종가 5만5300원 대비 43.94%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8%의 2배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1월 3일과 4일 양일간 각각 3.27%, 0.52%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8만 원 선을 넘지 못했다. 전문가는 대부분 불황 터널을 건너온 반도체 업계가 드디어 봄을 맞으면서 삼성전자 주가 또한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뉴스1] |
{자료 | 네이버금융] |
적자폭 빠르게 줄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와 전통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뿐 아니라 메모리+파운드리 비즈니스 모델로 턴키 수주가 가능한 것이 이점”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HBM3(고대역폭메모리)와 HBM3E 제품력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D램 회복과 낸드플래시 적자폭 축소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39% 증가한 34조7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메모리 칩메이커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하면서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흑자 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조56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평균 전망치는 3조4870억 원이었지만, 최근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어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14년 만에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12조6900억 원이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1분기 4조5800억 원 대비 적자폭을 7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폭 축소 효과가 올해 2분기 실적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기존 4조3000억 원에서 4조400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로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DS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 3조7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D램 영업이익률은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낸드플래시는 -32%로 손실 구간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가 시작돼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과 메모리 용량을 무한정으로 늘려주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고부가 제품의 출시 및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부문은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8% 증가한 110억3000만 달러(약 14조44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 수출 가운데 최고치다.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액 최대 규모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돼 지난 연말부터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중”이라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주도주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의 분석처럼 지난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6조7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외국인투자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2022년에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 삼성전자였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업황 바닥을 확인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추세가 시작되면서 순매수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외국인투자자 보유율도 2022년 49.6%에서 지난해 53.9%로 증가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16조1920억 원 순매도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