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초토화된 가자지구…네타냐후 “승리 전 종전 없다”
자유인119
세계
14
706
01.07 21:21
지난해 10월 7일 시작한 가자지구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외교 수장들이 각각 중동 지역을 찾아 확전 자제를 호소했지만 가자지역 주변으로 번진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6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메론 기지를 향해 약 40발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확인했다.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헤즈볼라 발표 후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도 가자 전쟁 후 세 번째 작전으로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에서 로켓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로켓 공격에‘책임있는 테러조직’을 드론으로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튀르키예와 그리스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확전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걱정 중 하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국경"이라며 "더 이상의 긴장 고조가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바논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역내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이어 "외교 채널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전쟁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날 반다르 압바스에서 열린 해군 함정 공개행사에서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익이 확대되는 곳 어디서든 우리의 국익을 수호해야 한다. 적군은 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적’이 누구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서방의 대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 제거, 인질 송환, 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쟁은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어디에 있든 책임을 면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힘을 합쳐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2만 2722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