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나마나 뻔한' 방글라데시 총선…야당 없이 여당 4연임 '일당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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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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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23:20
야당 측 "우리측 인사들 가짜 혐의로 괴롭힘 받아 선거 보이콧"
하시나 총리 "누구에게 선거 신뢰성 증명할 필요 없어"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구 1억7000만명의 방글라데시가 7일(현지시간) 초대 대통령의 딸이 이끄는 집권당의 4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총선 투표 종료를 몇시간 앞두고 있다. 오전 8시에 시작, 오후 4시에 마감되고 다음날 일찍 결과가 나올 예정인 이 선거는 최대 야당의 보이콧(거부)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76)는 이날 일찍 투표를 마쳤다. 초대 대통령 셰이크 부르 라만의 딸인 그는 1996년 처음 총리직에 오른뒤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이제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보이콧으로 집권 아와미 연맹(AL)과 그는 4번 연속 집권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총선은 혼돈 속에서 치러지고 있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여러 투표소, 학교, 불교 수도원에 불이 났고 5일 밤에는 열차 화재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약 80만 명의 보안군이 전국적으로 군대의 지원을 받아 투표소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투표 당일 폭력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인권 단체들은 야당의 보이콧 후 방글라데시가 사실상 일당 통치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서구 국가들은 방글라데시에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2번째인 이번 선거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약 1억 2000만 명의 유권자가 300명의 국회의원을 직접 선출하는데, 후보자는 약 2000명에 달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는 436명으로 2001년 이후 최대다. 그런데 야당은 이들 무소속 후보가 여당이 선거가 공정해 보이도록 내세운 가짜 후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BNP는 최고 지도자들이 투옥되거나 망명중이다. BNP는 2018년 선거에는 참여했지만 2014년에는 선거를 보이콧했다. 이번에는 주민들의 선거를 막기 위해 6일부터 이틀간 파업을 조직하기도 했다. 야당 인사들은 자신들이 횡령, 노동법 위반, 방화, 폭력 등 가짜 혐의로 기소되어 사법적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BNP의 사임 요구를 받아왔지만 이를 거부하고 선거 운영을 위해 중립 당국에 권력을 이양했다. 그는 야당이 10월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선동해 방글라데시를 뒤흔들었고 이 때문에 최소 14명이 시위에서 사망했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15년 동안 집권한 하시나는 방글라데시의 경제와 의류 산업을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의 권위주의, 인권 침해, 표현의 자유 탄압, 반대 의견 탄압을 이유로 비난하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투표 후 "방글라데시는 주권 국가이고 국민이 나의 권력"이라면서 자신이 누구에게도 선거의 신뢰성을 증명할 필요가 없으며 "중요한 것은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받아들일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시나 총리 "누구에게 선거 신뢰성 증명할 필요 없어"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구 1억7000만명의 방글라데시가 7일(현지시간) 초대 대통령의 딸이 이끄는 집권당의 4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총선 투표 종료를 몇시간 앞두고 있다. 오전 8시에 시작, 오후 4시에 마감되고 다음날 일찍 결과가 나올 예정인 이 선거는 최대 야당의 보이콧(거부)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76)는 이날 일찍 투표를 마쳤다. 초대 대통령 셰이크 부르 라만의 딸인 그는 1996년 처음 총리직에 오른뒤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이제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보이콧으로 집권 아와미 연맹(AL)과 그는 4번 연속 집권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총선은 혼돈 속에서 치러지고 있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여러 투표소, 학교, 불교 수도원에 불이 났고 5일 밤에는 열차 화재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약 80만 명의 보안군이 전국적으로 군대의 지원을 받아 투표소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투표 당일 폭력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인권 단체들은 야당의 보이콧 후 방글라데시가 사실상 일당 통치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서구 국가들은 방글라데시에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2번째인 이번 선거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약 1억 2000만 명의 유권자가 300명의 국회의원을 직접 선출하는데, 후보자는 약 2000명에 달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는 436명으로 2001년 이후 최대다. 그런데 야당은 이들 무소속 후보가 여당이 선거가 공정해 보이도록 내세운 가짜 후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BNP는 최고 지도자들이 투옥되거나 망명중이다. BNP는 2018년 선거에는 참여했지만 2014년에는 선거를 보이콧했다. 이번에는 주민들의 선거를 막기 위해 6일부터 이틀간 파업을 조직하기도 했다. 야당 인사들은 자신들이 횡령, 노동법 위반, 방화, 폭력 등 가짜 혐의로 기소되어 사법적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BNP의 사임 요구를 받아왔지만 이를 거부하고 선거 운영을 위해 중립 당국에 권력을 이양했다. 그는 야당이 10월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선동해 방글라데시를 뒤흔들었고 이 때문에 최소 14명이 시위에서 사망했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15년 동안 집권한 하시나는 방글라데시의 경제와 의류 산업을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의 권위주의, 인권 침해, 표현의 자유 탄압, 반대 의견 탄압을 이유로 비난하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투표 후 "방글라데시는 주권 국가이고 국민이 나의 권력"이라면서 자신이 누구에게도 선거의 신뢰성을 증명할 필요가 없으며 "중요한 것은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받아들일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