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도 10주만에 하락…12월 CPI와 실적에 반등이냐 조정이냐 달렸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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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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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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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이번 주(8~12일) 뉴욕 증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빈등할 지 조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9%, 1.5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3.25% 떨어졌다.
3대 지수가 하락한 것은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10주 만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단기간에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시장의 조정 압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목표치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정책 방향이 전환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번 주에는 이를 확인하게 해줄 12월 CPI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장은 다시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재된 지표는 연준의 관망세를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21만6천명으로 20만명을 웃돈 데다, 임금 상승률이 4.1%로 반등한 점도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 향후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금리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12월에 기준 금리를 3.75%~4.0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리 수준이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연내 1.5%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0.25%씩 6회를 인하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올해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연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2.4%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도 같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진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폭에 무게가 실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는 쪽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는 결국 그간 빠르게 오른 주가에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채권시장은 이미 큰 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의 상승과 함께 기술주도 연초부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끌어온 7대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 매도 보고서에 하락세를 보인 애플은 새해 첫 주에 6%가량 하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4%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해간 40% 이상 올랐다. S&P500지수가 24%가량 오르고 다우지수가 14%가량 올라 기술주의 반등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는 점에서 기술주의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
관건은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실적이 떠받칠 수 있는가이다.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면 조정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분기의 4.9%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이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주가를 끌어내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내놓은 S&P500지수 내 20개 종목 중에서 12개 종목이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가 하락했다. 20개 종목은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평균 1.3% 하락했다. 이 때문에 4분기 실적이 주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이번 주(8~12일) 뉴욕 증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빈등할 지 조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9%, 1.5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3.25% 떨어졌다.
3대 지수가 하락한 것은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10주 만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단기간에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시장의 조정 압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목표치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정책 방향이 전환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번 주에는 이를 확인하게 해줄 12월 CPI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장은 다시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재된 지표는 연준의 관망세를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21만6천명으로 20만명을 웃돈 데다, 임금 상승률이 4.1%로 반등한 점도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 향후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금리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12월에 기준 금리를 3.75%~4.0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리 수준이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연내 1.5%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0.25%씩 6회를 인하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올해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연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2.4%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도 같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진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폭에 무게가 실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는 쪽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는 결국 그간 빠르게 오른 주가에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채권시장은 이미 큰 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의 상승과 함께 기술주도 연초부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끌어온 7대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 매도 보고서에 하락세를 보인 애플은 새해 첫 주에 6%가량 하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4%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해간 40% 이상 올랐다. S&P500지수가 24%가량 오르고 다우지수가 14%가량 올라 기술주의 반등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는 점에서 기술주의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
관건은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실적이 떠받칠 수 있는가이다.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면 조정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분기의 4.9%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이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주가를 끌어내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내놓은 S&P500지수 내 20개 종목 중에서 12개 종목이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가 하락했다. 20개 종목은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평균 1.3% 하락했다. 이 때문에 4분기 실적이 주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