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산량 3배 예정"…우크라 드론 개발 견제
젤렌스키 "내년 드론 100만대 생산한다" 밝혀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있는 한 공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이곳에서 이란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9/ (백악관 제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2030년까지 매년 3만200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하기 위해 드론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발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매년 3만2500대의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다"라며 "이는 교육용 드론을 제외한 것이며 현재 생산량보다 약 3배나 높은 수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벨루소프 부총리는 "동시에 러시아제 드론의 시장 점유율을 70%나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2030년까지 약 6960억 루블(약 10조원)을 드론 생산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에서 이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이에 러시아는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드론 100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있는 크림(크름)반도에서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해군을 공격하거나 크림대교 등을 공격했으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도 수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