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김연주, ‘레이저 눈빛’ 소환 ‘직격탄’
자유인2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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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07:51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주요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김정숙 여사가 자신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한 비대위원장 앞을 지나는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김 여사가 한 위원장 옆에 있던 이종찬 광복회장의 인사에는 목례로 답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한 위원장 앞에서는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 듯한 뒷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은 김 여사의 뒷모습이었기 때문에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따라서 김 여사가 자신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한 한 위원장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표정, 그리고 태도의 정치학'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 위원장 좌측에 서 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때마침 앞을 지나가던 김 여사에게 인사를 했고, 이에 김 여사는 목례로 화답을 했지만, 바로 옆 한 위원장의 인사에는 일체의 반응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연주 평론가는 "직후에도 한 위원장은 김 여사를 바라보면서 다시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는 별다른 반응 없이 그대로 한 위원장을 지나갔다"면서 "그러자 누리꾼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와 같은 전직 대통령 부인의 태도가 적절한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황 대표는 악수하려 손을 내밀려다 멈춘 후, 멋쩍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그러자 당시에도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었고,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시간이 없어서였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과거 김 여사의 인사 패싱 사례를 언급했다.
김 평론가는 "그런데 김 여사의 태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은 또 있었다"면서 "2020년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었는데, 당시 분향하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간 이가 있었으니, 그 분은 바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얀색 우비를 입은 백발의 윤 여사는, 천안함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가를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답을 했었다"며 "그 때에도 네티즌들은 김정숙 여사의 태도를 두고 와글와글했었다. 김 여사의 표정과 당일 또다시 마주쳤을 때에도 가벼운 목례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평론가는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시 현장에서의 표정이나 우리나라 코로나 최초 사망자가 나왔던 날 청와대에서 있었던 영화 '기생충' 팀과의 만찬 자리에서의 태도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었기에, 아마도 논란이 이어졌던 듯싶다"고 김 여사를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정치적으로 주요한 인물들의 태도 하나, 표정 하나는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된다"며 "특히나 진영 간 극심한 대립 양상이 존재하는 요즘이기에, 전직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일부러라도 더 한결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