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다 OK? '암표' 판치는 사회에 장범준이 던진 질문

돈이면 다 OK? '암표' 판치는 사회에 장범준이 던진 질문

공연계 골칫거리 '암표' 3년 새 10배 증가
자동 클릭 '매크로' 활용에 대리구매까지
임영웅 수백만, 브루노 마스 수천만 원도
티켓 받으면 다행? '먹튀' 사기까지 기승
선예매, 본인인증, '암행어사'…대응도 다양
돈이면 뭐든 다 된다? 암표는 원래 불법
한정판 웃돈 받고 파는 '리셀'도 같은 맥락
'제비뽑기' 택한 장범준, 무엇이 '공정'일까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신혜림 PD, 조석영 PD

   
◇ 채선아> 좀 더 밀도 있게 알아볼 이슈 짚어보는 뉴스 탐구생활 시간입니다. 신혜림 PD가 '암표' 논란을 정리해본다구요.

◆ 신혜림> 지난 월요일, 새해 첫날이었어요. 가수 장범준 씨가 예매가 이미 진행이 된 본인의 콘서트 예매표를 전부 취소해버리는 그런 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이렇게 공지를 올렸어요.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년 만에 연 콘서트라 팬들 기대가 되게 많았을 텐데 초강수를 둔 거죠. 이 암표가 지금 대중음악계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거든요. 오늘 자세히 탐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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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암표라는 게 웃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비공식적인 경로로 되파는 표를 말하는 거죠.

◆ 신혜림> 네. 요즘은 플미라는 말도 많이 쓰이는데요. 프리미엄의 줄임말입니다. 보통의 티켓 예매 과정을 보면 오픈 시간에 들어가서 빠르게 내가 원하는 자리를 클릭하고 그다음에 개인 정보 입력을 한 다음에 결제를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암표상은 보통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팅을 합니다. 클릭이나 설정을 미리 해놓고 자동 반복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죠.

◇ 채선아> 지금 비어 있는 좌석을 빨리 클릭할 수 있게 명령어를 입력해 놓는 거군요.

◆ 조석영> 사람이 기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으니까 매크로로 티켓팅을 하면 엄청 유리하죠. 이게 공연계만의 일이 아니라 스포츠계도 암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라는 얘기도 있고, 명절 KTX 좌석 예매, 대학 수강신청 등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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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림> 그렇게 매크로를 통해 선점한 티켓을 중고거래 사이트 같은 곳에서 웃돈을 주고 팔아넘기는 거죠. 장범준 씨 같은 경우는 50석 규모의 소규모 콘서트를 10번 하기로 했거든요.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는데, 바로 2~3배 높은 가격으로 티켓을 되파는 게시물들이 올라온 거죠. 그래서 전석 예매 취소라는 초강수를 둔 것 같습니다.

◇ 채선아> 보통 웬만한 사람들은 이것도 돌릴 줄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어르신들은 아예 티켓팅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공연계 암표 자체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문제가 더 심각해진 건가요?

◆ 신혜림> 네. 최근 들어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어요. 신고 건수만 봐도, 2020년에 359건인데 2022년에 4,224건, 그러니까 열 배 이상 증가했고, 조직화를 넘어 기업화가 되고 있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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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올려서 팔더라고요. 임영웅 콘서트 티켓 한 장을 500만 원에 팔고요. 브루노마스 내한 때는 8석 연이어 붙어 있는 좌석을 1억 8천만 원에 팔겠다고 해서 뉴스까지 나왔어요.

◆ 조석영> 프로야구 결승전도 한 자리 5만 원인데 5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하네요.

◆ 신혜림> 그러다 보니까 최근 2~3년 사이에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나섰어요. 가수 성시경 씨는 지난 11월에 매니저랑 암표상을 직접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암표를 살 것처럼 한 다음에 계좌 정보까지 받고 나서 '성시경 기획사입니다' 이렇게 밝히고 해당 정보로 판매한 티켓 다 취소하고 팬클럽 가입도 못하게 했는데요. 팬클럽 선예매 이런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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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영> 가수 입장에서는 정말 자기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콘서트에 와서 같이 그 시간을 즐겨줘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은 정작 표를 못 구해서 공연을 못 보거나 아니면 엄청 비싸게 사야 되는 거죠. 자기가 생각한 적정 가격이 있는데, 암표상만 돈 버는 상황이 되니까요.

◆ 신혜림> 게다가 암표상들이 세금을 내겠습니까? 안 내겠죠. 이 외에도 많은 가수들이 팬들에게 표를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경로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요. 누군가 웃돈을 주고라도 사기 때문에 암표상이 존재하는 거니까요.
   
◇ 채선아> 지난 크리스마스 때 열린 SBS 가요대전에서도 위조 방청권이 중고 사이트에서 10만 원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됐잖아요. 수많은 팬들이 이 방청권을 가지고 인천 영종도까지 공연을 보러 왔는데 사실 위조였다는 게 탄로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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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림>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표를 웃돈 주고 무사히 받기만 하면 양반이란 얘기도 나와요. 이렇게 돈만 갖고 '튀는' 사례가 부지기수인 거예요.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판다며 허위로 게시글을 올린 다음에 700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2억 원을 넘게 뜯어낸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사기범죄는 그나마 잘 잡힙니다. 다만 사기가 아니라 웃돈을 받고 티켓을 넘기는 것도 문제는 문제죠. 그러다보니 가수들이 좀 더 공정하고 원활한 티켓팅을 위해서 여러 방법을 고안해내요.
   
먼저 매크로를 돌린 정황이 의심되는 표를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취소를 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예매 업체에서 자동 입력을 감시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돌린다고 해요. 문제는 이게 매크로를 잡는 데도 한계가 있고 종종 억울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 예매 사이트에서는 "부정 예매를 직접 시도하지 않으셨어도 내부 시스템상 의심되는 비정상적 경로에 해당하는 고객님께서는 안내를 지금의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 이 조치는 불법 티켓 거래를 지향하고 지향하며 건강하고 올바른 공연 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니까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공지를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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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내가 매크로를 돌린 게 아니고 정상 경로로 표를 구했는데 여기에 걸렸다고 해서 그냥 표가 취소된다는 건가요?

◆ 조석영> 부정 예매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갈라내지 못하면 억울한 팬이 생기죠.

◆ 신혜림> 팬들 사이에서는 보안 프로그램을 제대로 돌린 게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려고 랜덤으로 취소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도 있어요. 또 다른 암표 방지 수단으로는 팬클럽 회원들만 먼저 티켓팅이 가능하게, 선예매하는 방법이 아주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 조석영>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암표상이라고 팬클럽 가입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특히 팬클럽을 상시모집하는 경우에는 암표상도 아무 때나 팬클럽에 가입할 수 있죠.

◆ 신혜림> 그 외에도 본인 인증, 즉 이 티켓을 소지했다고 입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콘서트장 앞에서 이 티켓을 내가 직접 샀다는 것까지 증명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문제는 이러다보니까 또 다른 편법이 생겨나는데요. 일명 '댈티'라 불리는 '대리 티켓팅', '아옮'이라 불리는 '아이디 옮기기'가 생겼어요.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면 아예 자기 개인정보를 줘서 대리 티켓팅을 맡기기도 하고요. 아이디 옮기기, 또는 계정 옮기기는 암표상이 구한 표를 암표 구매자의 아이디로 옮기는 건데 좀 까다로운 절차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아이디 옮기는 행위에도 돈을 추가로 붙여서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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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복잡하네요. 그런데 만약 내가 티켓팅을 성공했는데 그날 급하게 아프다든지 무슨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게 되면 지인한테 넘길 수도 있잖아요. 이럴 때도 문제가 생기는 거네요.

◆ 조석영> 지인에게 넘기는 것과 암표 파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증명할 방법이 없죠.  

◆ 신혜림> 문제를 찾아서 막으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본인 인증 절차가 너무 과도해서 원성을 사기도 해요. 지난해 7월 세븐틴 콘서트가 열렷는데요. 당시 서울 최고기온이 34도를 넘긴 거예요. 너무 더운 폭염이었는데 본인 인증을 기다리던 팬들의 줄이 너무 길었던 거죠. 그래서 엄청 힘들었다고 하고, 지난해 10월에 NCT 드림 콘서트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한 팬이 티켓을 산 뒤에 휴대폰을 바꾼 거예요. 그래서 휴대폰 수리 기록, 개통 계약서, 신분증, 예매 기록 확인, 이런 것까지 다 받아냈다는 거예요. 이건 너무 과도하다며 팬들이 분노하는 일도 있었죠.

◆ 조석영> 무슨 범죄 수사하듯이, 취조하는 것처럼 하는 건데, 팬으로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입장에선 분노할 만하죠.

◆ 신혜림> 반면에 훈훈한 사례도 있는데, 아이유 씨 같은 경우엔 암행어사 전형이라고 해서 부정 거래를 제보한 팬한테 해당 취소된 그 티켓을 주는 일종의 포상제도를 운영한다고 해요. 만약에 그 사람도 이미 티켓이 있으면 굿즈를 준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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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지금 몇 가지 방법을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티켓팅이 너무 힘드니까 웃돈을 주고서라도 공연을 보고 싶은 팬들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암표가 뭐가 그렇게 문제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제 주변에 보면 부모님이 임영웅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콘서트 표를 못 구하잖아요. 그래서 결국 중고거래 사이트 들어가서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 신혜림> 그리고 더 좋은 자리에 앉고 싶은 팬도 있고요. 그래서 웃돈이 붙더라도 정말로 필요한 사람한테 표가 가는 거면 괜찮은 방법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한국 음악 레이블 산업협회에서 공연 예매 및 암표 거래 설문조사라는 걸 진행했는데요. 응답자 중에 4분의 1 정도가 공식 예매처 외 티켓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을 했거든요. 연령대 20대에서는 더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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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영> 이 정도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경로라고 생각할 수 있죠.  

◆ 신혜림> 그래서 암표가 진짜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새삼스럽지만 암표 매매 자체는 불법입니다.  

◇ 채선아> 법적으로 안 되는 거죠.

◆ 신혜림> 경범죄 처벌법의 제3조 2항 (암표 매매) 항목에 보면,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그 밖에 정하여진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또는 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면 안 된다고 돼있어요, 이게 50년 된 법이에요. 그런데 불법여부의 핵심은 매크로 여부도 아니고 팬심도 아니고 정성도 아니고 그냥 웃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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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림> 웃돈을 줘가지고 비공식적으로 파냐 마냐, 그러니까 땡볕에 줄 서서 산 티켓이라도, 내가 아무리 필요하다 하더라도 웃돈 주고 양도하는 건 무조건 불법이라는 거예요. 이게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건 정해진 가격의 가치를 지켜야 된다는 거고,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식으로 가지 않게 제어하는 장치거든요.

이 법이 티켓에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요즘 우리 머릿속에서 쉽게 깨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리셀 열풍이 있잖아요. 리셀이라고 하면, 희귀한 운동화나 명품 같은 되게 인기 많은 물건 한정품 같은 걸 원가나 그보다 싼 가격을 주고 산 다음에 아주 비싸게 되파는 일인데요.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입니다

◇ 채선아> 이거 재테크예요.

◆ 신혜림> 재테크로도 각광받았죠. 그래서 희귀 운동화를 파는 나이키 같은 업체는 처음에는 방치하더니 이제는 자기들이 정해놓은 정상 가격이 방어가 안되니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용 약관에다가 '재판매를 위한 판매는 불가하다' 이렇게 적어놓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별 소용이 없죠.

또 암표를 사고 파는 사이트도 따로 있거든요. 티켓베이라고 있는데 거기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 2대 주주로 있는 곳이예요. 대기업에 의해서 경범죄에 해당하는 암표가 양지로 나오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렇게 리셀이 너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다보니 암표까지 자연스럽게 여겨질 수 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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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영> 그냥 중고 거래랑 뭐가 다르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신혜림> 현행법은 일단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소멸되는 티켓에 대해서 웃돈을 받고 거래되는 행위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거고요. 아티스트 역시 자신이 생각한 적정가격이 있는 거잖아요. 구매 방식도 거기 맞춰서 설정하고요. 그런데 이런 공식적인 기준이나 절차를 무시하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상황을 제어하기 위해 아티스트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죠.

◇ 채선아> 지금 같은 상황은 정말 불공정하죠. 돈을 많이 쓰면 쓸수록 공연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 신혜림> 그럼 뭐가 가장 공정한 방법일까 생각해봐야 할텐데요. 이번에 화제가 된 장범준 씨의 선택이 재밌어요. 일단 예매를 전부 취소했고, 기존 티켓 구매 관객은 환불 처리를 했어요. 그런데 당장 공연이 이번 주에 있으니 어떻게 했냐면 현장이나 구글폼으로 참석 희망자를 받은 다음에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티켓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제비뽑기죠.
 
공정이 화두잖아요. 마이크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란 책에서도 대학 입학생을 선발하는 공정한 방법으로 제비뽑기를 제시했거든요. 이게 굉장히 이상적인 방법처럼 느껴졌는데 장범준 씨가 이걸 시도해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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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정말 새로운 시도네요.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가 엄연한 불법이라면 이걸 더 강력하게 처벌할 방법은 없을까요?  

◆ 신혜림> 일단 매크로 암표를 법적으로 확실히 문제 삼아 달라는 요구가 컸거든요. 지금까지는 매크로에 대해서 불법이라는 명시적 근거가 없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공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매크로를 활용해서 대량 구입하는 티켓을 되파는 게 불법이 됐고, 올해 3월 22일부터 시행됩니다. 다만 비관적인 반응이 많아요. 왜냐하면 매크로를 일일이 적발하는 게 참 어렵다는 거예요. 그리고 웃돈 주고 암표를 사고팔게 만드는 플랫폼에 대기업도 진출했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 플랫폼에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근거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50년 전에 만들어져서 무려 나루터까지 언급돼있는 이 경범죄 처벌법 자체를 개정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돼있어요. 이 법에 온라인 암표 거래는 빠져있거든요.
   
◆ 조석영> 온라인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시절이죠.

◆ 신혜림> 그래서 법안 내용에 온라인 암표 매매 규제도 넣어야 된다는 청원인데요. 지금 3개월 이내에 정부가 결과 통지를 해야 하는 공개청원이 됐어요. 아무래도 국민 다수도 아티스트들도 이 암표가 판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보니 앞으론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우리 사회 자체에 만연해지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얼마를 줘서라도 돈이면 다 된다는 의식 자체에 조금 경각심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채선아> 암표를 구매하는 쪽도 경각심이 필요한 거죠. 수요가 없어야 이 시장이 없어질 테니까요. 여기까지 암표가 판치는 세상의 문제점들, 짚어봤습니다. 신혜림 PD, 조석영 PD, 수고하셨습니다.  

◆ 신혜림, 조석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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