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열풍 시작에 불과”…美빅테크, 스타트업에 뭉칫돈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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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20:25
지난해 12월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최대 전시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미 빅테크 세일즈포스의 ‘월드투어NYC’ 현장. 갖가지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 신기술이 소개되자 이날 하루 동안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참석자 중에는 “각 회사에서 AI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살펴보라”는 명을 받았다는 이가 많았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email protected]“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카메라’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생성AI 스타트업 ‘런웨이’. 이 곳에서 기업 운영과 파트너십을 책임지는 미셸 권 총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년 전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AI가 영화산업을 비롯한 스토리텔링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AI 열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런웨이는 사진이나 글을 입력하면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멀티모달 AI’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수십 만원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 등 기술 장벽이 낮아지며 영상 예술에 대한 창의성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오스카상 7개부문을 휩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도 런웨이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구글과 엔비디아 등의 투자로 기업가치 15억 달러(2조 원)의 유니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첫 등극했다. 창업 5년 만이다.
뉴욕대 티시 예술대 출신들이 2018년 창업한 런웨이의 유니콘 등극은 최근 미국 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을 상징한다. 지난해 기업가치가 5달 동안 세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 ‘생성AI를 어디에 쓰느냐’는 인식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오픈AI의 챗GPT가 위력을 보여준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게 권 총괄의 설명이다.
투자 데이터 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70억 달러(35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3분의 2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3개 회사가 주도하며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압도한 것이 특징이다. ‘제 2의 오픈AI’를 찾아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 수십조 원 투자 경쟁에 나선 것이다.
투자 열기에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131조 원)로 추정되며 11년 새 몸값이 3배 뛰었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로 기업가치가 1년 새 4배 가까이 뛴 180억 달러(24조 원)로 추정되고 있다.
AI 투자의 또 다른 ‘큰 손’인 ‘세일즈포스 벤처스’의 존 소모르자이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전문가 100여 명이 AI 기술에 대한 과대 홍보 속에서 차별화 될 옥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 뉴욕 자비스 센터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월드투어 NYC’ 현장에서 만난 AI 스타트업들은 “챗GPT가 촉발한 AI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AI 혁신과 위험에 대해 각각 과장된 낙관과 공포가 휩쓸었다면 올해에는 실제 AI도입을 체감하고, 더불어 생산성 격차로 이어지는 원년이 될 것이란 의미다.
정부 입찰제안서 작성 AI 기업 ‘오토젠AI’의 엘리자베스 루카스 CEO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 내부의 방대한 제안서 데이터만 모아 학습한 AI로 입찰제안서를 8배 빨리 작성할 수 있다”며 “예전엔 ‘할 일이 수천 개야’ 하며 망연자실했던 업무가 점심이면 끝날 것이다. 야근은 없다”고 말했다. 2022년 창업한 오토젠AI는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지난해 총 6950만 달러(855억7000만 원)를 투자받았다.
전통 미디어 대기업으로 미국 최대 지역방송국인 넥스타의 브래드 에퍼슨 부사장도 현장 패널로 참석해 “광고 업무의 40%가 보고서 작성에 쓰인다. 이제 기술에 보고서를 맡기고 우리 직원들은 거리로 나가 핵심 업무인 고객 관리에 힘쓰면 된다”고 공언했다.
AI 열풍 속에 저작권과 안전 문제도 떠오르고 있지만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루카스 CEO는 “신뢰는 AI 데이터 출처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업 내부 데이터로만 구축한 AI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생성AI 스타트업 ‘런웨이’. 이 곳에서 기업 운영과 파트너십을 책임지는 미셸 권 총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년 전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AI가 영화산업을 비롯한 스토리텔링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AI 열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런웨이는 사진이나 글을 입력하면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멀티모달 AI’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수십 만원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 등 기술 장벽이 낮아지며 영상 예술에 대한 창의성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오스카상 7개부문을 휩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도 런웨이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구글과 엔비디아 등의 투자로 기업가치 15억 달러(2조 원)의 유니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첫 등극했다. 창업 5년 만이다.
● 美, AI 스타트업에 뭉칫돈
뉴욕대 티시 예술대 출신들이 2018년 창업한 런웨이의 유니콘 등극은 최근 미국 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을 상징한다. 지난해 기업가치가 5달 동안 세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 ‘생성AI를 어디에 쓰느냐’는 인식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오픈AI의 챗GPT가 위력을 보여준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게 권 총괄의 설명이다.
투자 데이터 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70억 달러(35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3분의 2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3개 회사가 주도하며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압도한 것이 특징이다. ‘제 2의 오픈AI’를 찾아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 수십조 원 투자 경쟁에 나선 것이다.
투자 열기에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131조 원)로 추정되며 11년 새 몸값이 3배 뛰었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로 기업가치가 1년 새 4배 가까이 뛴 180억 달러(24조 원)로 추정되고 있다.
AI 투자의 또 다른 ‘큰 손’인 ‘세일즈포스 벤처스’의 존 소모르자이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전문가 100여 명이 AI 기술에 대한 과대 홍보 속에서 차별화 될 옥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AI덕에 야근은 없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 뉴욕 자비스 센터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월드투어 NYC’ 현장에서 만난 AI 스타트업들은 “챗GPT가 촉발한 AI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AI 혁신과 위험에 대해 각각 과장된 낙관과 공포가 휩쓸었다면 올해에는 실제 AI도입을 체감하고, 더불어 생산성 격차로 이어지는 원년이 될 것이란 의미다.
정부 입찰제안서 작성 AI 기업 ‘오토젠AI’의 엘리자베스 루카스 CEO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 내부의 방대한 제안서 데이터만 모아 학습한 AI로 입찰제안서를 8배 빨리 작성할 수 있다”며 “예전엔 ‘할 일이 수천 개야’ 하며 망연자실했던 업무가 점심이면 끝날 것이다. 야근은 없다”고 말했다. 2022년 창업한 오토젠AI는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지난해 총 6950만 달러(855억7000만 원)를 투자받았다.
전통 미디어 대기업으로 미국 최대 지역방송국인 넥스타의 브래드 에퍼슨 부사장도 현장 패널로 참석해 “광고 업무의 40%가 보고서 작성에 쓰인다. 이제 기술에 보고서를 맡기고 우리 직원들은 거리로 나가 핵심 업무인 고객 관리에 힘쓰면 된다”고 공언했다.
AI 열풍 속에 저작권과 안전 문제도 떠오르고 있지만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루카스 CEO는 “신뢰는 AI 데이터 출처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업 내부 데이터로만 구축한 AI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