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손길 뻗칠라…미, 서아프리카 해안에 드론 배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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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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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22:58
이슬람 극단 세력·쿠데타 기승에 사헬 지역서는 미군 철수 수순
"해안 국가도 안전지대 아냐"…가나·코트디부아르 등에 드론 배치 논의
서아프리카 국가 베냉의 밀림 지역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아프리카 대륙에서 점점 더 세를 키워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이 가나·코트디부아르·베냉 등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들에도 군용 드론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미군 비무장 정찰 드론이 대서양과 인접한 가나, 코트디부아르, 베냉의 비행장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받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역 국가에서 걷잡을 수 없이 세를 키운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에까지 확산하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사헬 지역 국가에서는 서서히 발을 빼는 분위기다.
그간 미군은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군을 도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공대, 드론 등을 보내왔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으로 인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 약 4만1천명이 사망하는 등 이 지역에서 폭력 및 테러는 줄지 않고 매해 늘어났다.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JNIM(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이 테러의 배후에 있으며 이 단체가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 안보에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이 와중에 연일 이어지는 군사 쿠데타와 불안한 정세로 인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 줄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22년에만 두 차례 군사 쿠데타가 벌어졌고, 미국과 동맹 관계를 이어오던 니제르의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사정변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 구금된 상태다.
이에 미국은 군사 정권에는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니제르에 제공하던 지원을 중단했으며 아프리카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도 대폭 줄였다.
현재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에 집권한 군사 정권은 모두 프랑스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동시에 이 기회를 틈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나선 러시아와 안보 협력을 모색 중이다.
베냉 북부 도시에 배치된 프랑스군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이번에 드론 배치를 협상 중인 가나, 코트디부아르, 베냉 등 해안 국가들은 그간 비교적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이 국가들까지 이슬람 무장 세력이 손을 뻗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미 국방부 아프리카 전략 연구 센터에 따르면 가장 피해 규모가 큰 베냉에서는 2021년 5건에 불과했던 군사 공격과 폭력 사건이 2022년에는 72건, 2023년 1월∼9월 사이에만 114건 발생하며 급격히 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20년 16건의 군사 공격이 있었으며 가나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으나 최근 가나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세력을 적발하는 등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 아프리카 '쿠데타 벨트'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아프리카에서 2020년 이후 늘고 있는 쿠데타 현황.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이미 이슬람 무장단체의 세력이 너무 커져 서방의 손을 떠났으며, 니제르 정권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에 대신 인접한 해안 국가에 드론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금과 코코아 등 자원이 풍부한 해안 국가에마저 이슬람 무장세력이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한 미군 관리는 WSJ에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들은 원래 안전한 곳이었으나 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외교 당국자는 WSJ에 미국 정부가 현재 니제르에 선출 정부를 복권 시키고 군사 지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군사 정권을 설득 중이나, 그전까지는 해안 지역에 군사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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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국가도 안전지대 아냐"…가나·코트디부아르 등에 드론 배치 논의
서아프리카 국가 베냉의 밀림 지역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아프리카 대륙에서 점점 더 세를 키워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이 가나·코트디부아르·베냉 등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들에도 군용 드론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미군 비무장 정찰 드론이 대서양과 인접한 가나, 코트디부아르, 베냉의 비행장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받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역 국가에서 걷잡을 수 없이 세를 키운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에까지 확산하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사헬 지역 국가에서는 서서히 발을 빼는 분위기다.
그간 미군은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군을 도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공대, 드론 등을 보내왔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으로 인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 약 4만1천명이 사망하는 등 이 지역에서 폭력 및 테러는 줄지 않고 매해 늘어났다.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JNIM(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이 테러의 배후에 있으며 이 단체가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 안보에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이 와중에 연일 이어지는 군사 쿠데타와 불안한 정세로 인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 줄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22년에만 두 차례 군사 쿠데타가 벌어졌고, 미국과 동맹 관계를 이어오던 니제르의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사정변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 구금된 상태다.
이에 미국은 군사 정권에는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니제르에 제공하던 지원을 중단했으며 아프리카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도 대폭 줄였다.
현재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에 집권한 군사 정권은 모두 프랑스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동시에 이 기회를 틈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나선 러시아와 안보 협력을 모색 중이다.
베냉 북부 도시에 배치된 프랑스군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이번에 드론 배치를 협상 중인 가나, 코트디부아르, 베냉 등 해안 국가들은 그간 비교적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이 국가들까지 이슬람 무장 세력이 손을 뻗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미 국방부 아프리카 전략 연구 센터에 따르면 가장 피해 규모가 큰 베냉에서는 2021년 5건에 불과했던 군사 공격과 폭력 사건이 2022년에는 72건, 2023년 1월∼9월 사이에만 114건 발생하며 급격히 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20년 16건의 군사 공격이 있었으며 가나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으나 최근 가나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세력을 적발하는 등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아프리카에서 2020년 이후 늘고 있는 쿠데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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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이미 이슬람 무장단체의 세력이 너무 커져 서방의 손을 떠났으며, 니제르 정권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에 대신 인접한 해안 국가에 드론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금과 코코아 등 자원이 풍부한 해안 국가에마저 이슬람 무장세력이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한 미군 관리는 WSJ에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들은 원래 안전한 곳이었으나 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외교 당국자는 WSJ에 미국 정부가 현재 니제르에 선출 정부를 복권 시키고 군사 지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군사 정권을 설득 중이나, 그전까지는 해안 지역에 군사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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