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동훈의 시간? 韓, 尹과 충돌 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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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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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6:36
尹과 충돌 후 韓 긍정평가는 상승, 尹은 부정평가 상승
총선은 韓으로? 국민의힘, 韓 중심으로 결속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총선은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해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헌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 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총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도 일찍이 윤 대통령이 아닌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거는 등 '한동훈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미래권력'인 한 위원장의 존재감이 강해지면서 여권의 권력지형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6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결속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의 당내 인기와 대중적인 호감도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김건희 리스크'도 부담이다.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뒤로 빠지고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이 벌어졌을 당시 친윤계 의원들의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친윤계 초선의원들은 앞서 전당대회 당시 윤 대통령에게 '밉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김기현 전 대표 시절에는 김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윤계 중진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이미 김기현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내린 전적이 있고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갈등을 봉합하는 게 최선이기에 말을 아끼고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공천 국면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한 위원장의 말이 옳다. 게다가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지지를 받으며 상승하는 추세"라며 "한 위원장의 말이 옳고 힘도 있으니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표나 이 전 대표, 나 전 의원과는 전혀 다르다. 김 전 대표는 인기가 없었고 이 전 대표는 당내 지지기반이 없었다. 나 전 의원은 원외인사고 아무런 당직도 없어서 힘이 없었다"고 짚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김건희 리스크'가 계속되는 것도 불안 요소"라며 "총선 때까지 이를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한 위원장이 사퇴요구를 받으면서 피해자 이미지가 생겼고, 이를 버티면서 '윤 대통령과 확실하게 다르다'는 걸 각인시켰다"며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다른 점을 보여준 만큼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금은 한 위원장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가 쫓겨났고 이제 측근인 한 위원장까지 쫓아낸다면 여론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정권 심판론이 더욱 가혹하게 불 것"이라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이후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 여론은 한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차별성을 드러낸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 '수직적인 당정관계'에도 변화를 보였다. 또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갈등의 발단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사퇴설을 일축하며 당 장악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위원장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2%, 부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은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모두 40% 안팎의 긍정·부정 답변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가 8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긍정 52%, 부정 24%)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오른 63%였다. 지난해 4월 4주 차 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긍정 평가도 3%포인트 내려간 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24%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와 소통 미흡(11%)에 이어 '김건희 여사 행보(9%)'가 새롭게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여당의 지지도가 대통령 지지율을 따라가던 흐름과도 다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로 전주와 같았다. 민주당은 35%, 무당층은 2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데일리안>이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2~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9.4%, '적절하다'는 응답은 23.4%로 나타났다.
특히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응답층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69.9%로 평균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사퇴요구 반대가 72.9%로 높게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한 위원장 측으로 대부분 옮겨간 것이 거의 명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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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은 韓으로? 국민의힘, 韓 중심으로 결속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총선은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해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헌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 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총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도 일찍이 윤 대통령이 아닌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거는 등 '한동훈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미래권력'인 한 위원장의 존재감이 강해지면서 여권의 권력지형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6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결속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의 당내 인기와 대중적인 호감도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김건희 리스크'도 부담이다.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뒤로 빠지고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이 벌어졌을 당시 친윤계 의원들의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친윤계 초선의원들은 앞서 전당대회 당시 윤 대통령에게 '밉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김기현 전 대표 시절에는 김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윤계 중진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이미 김기현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내린 전적이 있고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갈등을 봉합하는 게 최선이기에 말을 아끼고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공천 국면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한 위원장의 말이 옳다. 게다가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지지를 받으며 상승하는 추세"라며 "한 위원장의 말이 옳고 힘도 있으니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표나 이 전 대표, 나 전 의원과는 전혀 다르다. 김 전 대표는 인기가 없었고 이 전 대표는 당내 지지기반이 없었다. 나 전 의원은 원외인사고 아무런 당직도 없어서 힘이 없었다"고 짚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김건희 리스크'가 계속되는 것도 불안 요소"라며 "총선 때까지 이를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한 위원장이 사퇴요구를 받으면서 피해자 이미지가 생겼고, 이를 버티면서 '윤 대통령과 확실하게 다르다'는 걸 각인시켰다"며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다른 점을 보여준 만큼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금은 한 위원장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가 쫓겨났고 이제 측근인 한 위원장까지 쫓아낸다면 여론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정권 심판론이 더욱 가혹하게 불 것"이라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이후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 여론은 한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차별성을 드러낸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 '수직적인 당정관계'에도 변화를 보였다. 또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갈등의 발단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사퇴설을 일축하며 당 장악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위원장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2%, 부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은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모두 40% 안팎의 긍정·부정 답변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가 8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긍정 52%, 부정 24%)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오른 63%였다. 지난해 4월 4주 차 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긍정 평가도 3%포인트 내려간 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24%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와 소통 미흡(11%)에 이어 '김건희 여사 행보(9%)'가 새롭게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여당의 지지도가 대통령 지지율을 따라가던 흐름과도 다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로 전주와 같았다. 민주당은 35%, 무당층은 2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데일리안>이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2~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9.4%, '적절하다'는 응답은 23.4%로 나타났다.
특히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응답층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69.9%로 평균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사퇴요구 반대가 72.9%로 높게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한 위원장 측으로 대부분 옮겨간 것이 거의 명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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