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탄듯한 편안함…고급감도 더한 제네시스 G80
자유인22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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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10:00
'단단해진 방패' 이중 메쉬 그릴…'시원한 시야' 27인치 통합디스플레이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에 실내 감싸는 고해상도 사운드
주파수 감응형 쇽업쇼버·흡음 타이어로 진동·소음 잡아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촬영 임성호]
(서울·남양주=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이 3년여만에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G80은 2016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리며 제네시스 브랜드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을 이끈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3세대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지난 22∼23일 서울과 경기 남양주시 일대 약 180㎞를 달리며 주행감과 차량에 적용된 각종 편의 장치를 살펴봤다. 시승 모델은 G80 가솔린 3.5 터보로, 사륜구동(AWD) 등이 모두 적용된 풀옵션 모델이다.
G80 부분변경 모델 전면부
[촬영 임성호]
부분변경인 만큼 기존 G80과 외관상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다만 '방패 모양'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 새롭게 적용된 이중 메쉬(그물)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한 줄 구조였던 제네시스의 '방패'가 더 고급스럽고 단단해졌다는 인상으로 다가왔다.
구형 G80 메쉬 그릴(위)과 G80 이중 메쉬 비교
[촬영·편집 임성호]
측면부에는 비행기 프로펠러를 닮은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이 새로 적용됐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묵직한 차량에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에는 계기판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디스플레이의 검은색 배경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램프'가 한껏 강조된 웰컴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며 운전자를 반겼다.
G80 웰컴 애니메이션(GIF)
[촬영 임성호]
시원하게 펼쳐진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시각적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제공에 특화됐다.
화면을 2∼3개로 나눠 주행 중에 지도는 물론 전체 경로와 재생 중인 음악 등 필요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었다. 정지 상태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티빙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을 즐길 수 있었다.
이들 앱은 차량 시스템에 내장돼 있어 휴대전화와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촬영 임성호]
시승 모델에는 옵션 중 하나인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편에 웬만한 태블릿PC 크기를 뛰어넘는 14.6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것이다.
기존 G80의 9.2인치보다 한층 커진 광시야각 모니터로,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달리는 차 안에서 오래 들여다봐도 눈의 불편함이 덜하다고 했다.
두 모니터에는 각각 다른 영상을 띄울 수 있다. 가령 한쪽에서는 유튜브를, 다른 쪽에서는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 전용 리모컨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후석 모니터 왼쪽에서 유튜브, 오른쪽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모습
[촬영 임성호]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인 즐거움도 커졌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재생된 소리는 차 내부를 부드럽게 감쌌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휴대전화와 연결할 필요 없이 기본 탑재된 멜론이나 지니뮤직 앱을 가동하면 음악이 흘러나왔다.
G80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 곳곳에서는 탑승자의 만족도를 한껏 높이려 흔적이 묻어났다.
센터페시아의 크리스털 디자인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투톤 색상의 스티어링휠 등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G80을 운전하는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모델보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사용성도 개선됐다. 보호케이스를 씌운 채 충전대에 놓거나, 차량이 흔들리면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잦던 다른 차량과 달리 이번 모델을 시승하면서는 원치 않게 무선 충전이 중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전체 차로의 진행 방향과 제한속도, 주변 차량과 전방 단속카메라 위치 등 매우 다양한 정보를 표시했다. 운전자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담겨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G80 헤드업 디스플레이
[촬영 임성호]
고급 세단인 만큼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은 기본이었다.
흡음 타이어를 장착하고 천장 구조를 개선해서인지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귀에 거슬릴 정도로 커지지 않았다. 최고의 엔진 성능을 내는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조차 엔진음을 포함한 외부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았다.
G80 후면부
[촬영 임성호]
이번 모델에는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진동을 잡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가 기본 서스펜션 사양에 새로 적용되기도 했다.
기존 G80 모델을 소유한 동승자는 "이번 모델은 앞자리에 타도 떨림과 소음이 더 줄어들어 마치 전기차를 탄 것처럼 편안하다"고 했다.
시승을 모두 마치고 확인한 실주행 연비는 L당 7.6㎞로 공인 복합 연비 8.3㎞/L에는 미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에 실내 감싸는 고해상도 사운드
주파수 감응형 쇽업쇼버·흡음 타이어로 진동·소음 잡아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촬영 임성호]
(서울·남양주=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이 3년여만에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G80은 2016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리며 제네시스 브랜드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을 이끈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3세대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지난 22∼23일 서울과 경기 남양주시 일대 약 180㎞를 달리며 주행감과 차량에 적용된 각종 편의 장치를 살펴봤다. 시승 모델은 G80 가솔린 3.5 터보로, 사륜구동(AWD) 등이 모두 적용된 풀옵션 모델이다.
G80 부분변경 모델 전면부
[촬영 임성호]
부분변경인 만큼 기존 G80과 외관상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다만 '방패 모양'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 새롭게 적용된 이중 메쉬(그물)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한 줄 구조였던 제네시스의 '방패'가 더 고급스럽고 단단해졌다는 인상으로 다가왔다.
구형 G80 메쉬 그릴(위)과 G80 이중 메쉬 비교
[촬영·편집 임성호]
측면부에는 비행기 프로펠러를 닮은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이 새로 적용됐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묵직한 차량에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에는 계기판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디스플레이의 검은색 배경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램프'가 한껏 강조된 웰컴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며 운전자를 반겼다.
G80 웰컴 애니메이션(GIF)
[촬영 임성호]
시원하게 펼쳐진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시각적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제공에 특화됐다.
화면을 2∼3개로 나눠 주행 중에 지도는 물론 전체 경로와 재생 중인 음악 등 필요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었다. 정지 상태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티빙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을 즐길 수 있었다.
이들 앱은 차량 시스템에 내장돼 있어 휴대전화와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촬영 임성호]
시승 모델에는 옵션 중 하나인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편에 웬만한 태블릿PC 크기를 뛰어넘는 14.6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것이다.
기존 G80의 9.2인치보다 한층 커진 광시야각 모니터로,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달리는 차 안에서 오래 들여다봐도 눈의 불편함이 덜하다고 했다.
두 모니터에는 각각 다른 영상을 띄울 수 있다. 가령 한쪽에서는 유튜브를, 다른 쪽에서는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 전용 리모컨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후석 모니터 왼쪽에서 유튜브, 오른쪽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모습
[촬영 임성호]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인 즐거움도 커졌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재생된 소리는 차 내부를 부드럽게 감쌌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휴대전화와 연결할 필요 없이 기본 탑재된 멜론이나 지니뮤직 앱을 가동하면 음악이 흘러나왔다.
G80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 곳곳에서는 탑승자의 만족도를 한껏 높이려 흔적이 묻어났다.
센터페시아의 크리스털 디자인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투톤 색상의 스티어링휠 등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G80을 운전하는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모델보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사용성도 개선됐다. 보호케이스를 씌운 채 충전대에 놓거나, 차량이 흔들리면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잦던 다른 차량과 달리 이번 모델을 시승하면서는 원치 않게 무선 충전이 중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전체 차로의 진행 방향과 제한속도, 주변 차량과 전방 단속카메라 위치 등 매우 다양한 정보를 표시했다. 운전자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담겨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G80 헤드업 디스플레이
[촬영 임성호]
고급 세단인 만큼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은 기본이었다.
흡음 타이어를 장착하고 천장 구조를 개선해서인지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귀에 거슬릴 정도로 커지지 않았다. 최고의 엔진 성능을 내는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조차 엔진음을 포함한 외부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았다.
G80 후면부
[촬영 임성호]
이번 모델에는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진동을 잡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가 기본 서스펜션 사양에 새로 적용되기도 했다.
기존 G80 모델을 소유한 동승자는 "이번 모델은 앞자리에 타도 떨림과 소음이 더 줄어들어 마치 전기차를 탄 것처럼 편안하다"고 했다.
시승을 모두 마치고 확인한 실주행 연비는 L당 7.6㎞로 공인 복합 연비 8.3㎞/L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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