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인사' 한동훈의 정치학...달라진 건 없다?
자유인25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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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7:36
전용열차 함께 타고 서울로…한 시간여 대화
한동훈, 김 여사 문제엔 "국민 눈높이" 입장 유지
'김경율 사퇴' 일각 요구에도 확실히 선 그어
당 안팎 "아웃복싱 전략…치고 빠지기 기술"[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 국면으로 들어갔지만, 뇌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90도로 고개를 숙여 윤석열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춘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로 화답합니다.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대통령 전용 열차에 마주 앉아 서울로 올라온 뒤엔 이런 말도 내놓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3일) :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갈등의 주요인이 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 후퇴는 없었습니다.
말을 아끼며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국민 눈높이로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은 고수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갈등 폭발의 촉매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도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5일) :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아웃복싱 전략'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상대방에게 유효타 거리를 쉽게 주지 않으면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지며 공격 포인트를 쌓는 복싱 기술과 유사하단 겁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마치 몰카를 가지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예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야죠.]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이 더 주목되는 건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이 표면적으론 조기에 수습됐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달랠 대통령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큰 데다, 이번 갈등을 '윤심'이냐, '한심'이냐, 공천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아서입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24일) : 우연의 일치는 없잖아요. 그렇죠. (우선 공천을) 50명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략적 측면도 있고 전술입니다.]
갈등 봉합의 출발점이 된 한 위원장의 깍듯한, 이른바 '폴더 인사'는 사실 방문하는 행사장마다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공멸 우려에 파국은 피했지만, 이번 갈등 파문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모두 일정 부분 내상을 입었다고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를 딛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시도가 다시 속도를 낼지, '한동훈 정치학'의 다음 전략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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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 여사 문제엔 "국민 눈높이" 입장 유지
'김경율 사퇴' 일각 요구에도 확실히 선 그어
당 안팎 "아웃복싱 전략…치고 빠지기 기술"[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 국면으로 들어갔지만, 뇌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90도로 고개를 숙여 윤석열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춘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로 화답합니다.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대통령 전용 열차에 마주 앉아 서울로 올라온 뒤엔 이런 말도 내놓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3일) :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갈등의 주요인이 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 후퇴는 없었습니다.
말을 아끼며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국민 눈높이로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은 고수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갈등 폭발의 촉매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도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5일) :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아웃복싱 전략'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상대방에게 유효타 거리를 쉽게 주지 않으면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지며 공격 포인트를 쌓는 복싱 기술과 유사하단 겁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마치 몰카를 가지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예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야죠.]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이 더 주목되는 건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이 표면적으론 조기에 수습됐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달랠 대통령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큰 데다, 이번 갈등을 '윤심'이냐, '한심'이냐, 공천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아서입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24일) : 우연의 일치는 없잖아요. 그렇죠. (우선 공천을) 50명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략적 측면도 있고 전술입니다.]
갈등 봉합의 출발점이 된 한 위원장의 깍듯한, 이른바 '폴더 인사'는 사실 방문하는 행사장마다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공멸 우려에 파국은 피했지만, 이번 갈등 파문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모두 일정 부분 내상을 입었다고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를 딛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시도가 다시 속도를 낼지, '한동훈 정치학'의 다음 전략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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