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직접 타격 등 강경 목소리… 공화 매파 “외교 실패”
자유인152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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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20:20
요르단 미군기지 피습 파장
이·하마스 전쟁 후 미군 첫 전사
대통령 재선 도전 바이든 ‘악재’
트럼프 “끔찍하고 비극적 결과”
민주당 내부서까지 비판 목소리
美 보복 땐 중동 확전 가능성 우려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계속해서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27일(현지시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행보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미군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해 온 공화당 ‘매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중동 확전 방지에 주력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실패했다며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날 린지 그레이엄 알래스카주 상원의원(공화당)은 “나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 팀에 대한 신뢰를 오래전 잃었다”며 “이란의 대리인들에 대한 공격으로는 이란을 억제할 수 없다. 이란 내부의 중요한 목표물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란의) 최전방 대리인들뿐만 아니라 그 후원자인 이란에도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미국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같은 당 톰 코튼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은 총사령관이 될 자격이 없는 겁쟁이”라고 퍼부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11월 대통령선거 ‘리턴 매치’를 벼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로 바이든 대통령 저격에 나섰다. 그는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뻔뻔한 공격은 조 바이든의 유약함과 굴종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도, 우크라이나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도 “바이든이 이란을 그토록 약하게 대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우리 군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의 전력을 다해 보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 현장에서 미군 사망자 애도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직접 충돌할 경우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내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란 본토 공습은 쉽지 않은 선택지다. 바이든 행정부는 후티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도발에 대응하면서도 확전을 우려해 이란과의 직접 충돌은 피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본격적인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경우 확전에 반대하는 민주당 내 많은 의원의 항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매체는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무력도발에 대응해 지난 11일부터 이들을 타격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바이든 정부가 실행에 옮기기 전에 의회 승인부터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는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는 상황과 아라비아반도에서 후티 반군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계획에 대한 (의회의) 의문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어떤 수준으로 대응할지 즉각적인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하마스 전쟁 후 미군 첫 전사
대통령 재선 도전 바이든 ‘악재’
트럼프 “끔찍하고 비극적 결과”
민주당 내부서까지 비판 목소리
美 보복 땐 중동 확전 가능성 우려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계속해서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27일(현지시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행보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미군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해 온 공화당 ‘매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중동 확전 방지에 주력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실패했다며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민주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이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일정을 마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오고 있다. 앤드루스합동기지=로이터연합뉴스 |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란의) 최전방 대리인들뿐만 아니라 그 후원자인 이란에도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미국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같은 당 톰 코튼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은 총사령관이 될 자격이 없는 겁쟁이”라고 퍼부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11월 대통령선거 ‘리턴 매치’를 벼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로 바이든 대통령 저격에 나섰다. 그는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뻔뻔한 공격은 조 바이든의 유약함과 굴종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도, 우크라이나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도 “바이든이 이란을 그토록 약하게 대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우리 군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의 전력을 다해 보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요르단 미군 주둔지 '타워 22'. AP연합뉴스 |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본격적인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경우 확전에 반대하는 민주당 내 많은 의원의 항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매체는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무력도발에 대응해 지난 11일부터 이들을 타격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바이든 정부가 실행에 옮기기 전에 의회 승인부터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는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는 상황과 아라비아반도에서 후티 반군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계획에 대한 (의회의) 의문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어떤 수준으로 대응할지 즉각적인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