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조원 부양책 내놓은 中, 국내 증시 '차이나 리스크' 끝나나?
자유인61
경제
5
432
01.27 09:35
한국 중국 국기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계기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한국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 증시의 신고가 랠리 속에서도 내내 소외되면서 오히려 중국·홍콩 증시와의 동조화 경향이 컸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3%) 오른 2478.56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이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난 25일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월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50bp(1bp=0.01%)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25bp였던 지난해 3월과 9월의 인하폭을 합친 수준으로 2년만의 최대 폭 인하다. 이번 조치로 1조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이 풀릴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에는 국영기업 역외 계좌를 통해 홍콩증시에 안정자금 2조위안을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25일 중국 지준율 인하까지 더해졌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8% 넘게 뛰어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지준율 인하 소식에 전날 3.03% 오른데 이어 26일에도 0.13% 올랐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추후 한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커진다. 미국과 일본 증시의 신고가 랠리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중국 노출이 크다는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해왔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 상 중국 경기 악화는 큰 악재일 수 밖에 없어서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70.34)보다 8.22포인트(0.33%) 오른 2478.56에 장을 마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나 막상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국내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이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지 의구심이 큰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웹사이트 성명을 게시하는 식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총재가 직접 지준율 발표에 나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인민은행이 올해 전반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 조치가 헤지펀드에 공매도 자제를 요구했다는 보도 이후 등장해 중국 정부의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불황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과 소비경기 부진 해결책이 없다는 점 △지속되는 미국과의 갈등 △후속 통화정책의 부재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증시 부양정책은 발표됐지만 이것만으로는 경기 하강 사이클을 되돌리기 힘들다"며 "중국 경제의 문제점인 부동산과 소비경기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고, 외부에서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안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중앙회금공사(CIC) 등 국부펀드에 3000억위안(약 55조원)의 역내 투자자금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2.3조위안 규모의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면 증시 부양이 아니라 이를 경기 부양에 사용하는게 합리적"이라며 증안기금 규모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다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준율 인하로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겠지만 이후 후속 행보가 더 중요하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효과가 적절히 나오면 저평가된 중국 증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역시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국내 증시 하단이 지지된 만큼 저평가 매력에 근거한 순환매 장세를 예측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유동성 공급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중국, 홍콩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4분기 실적 불안과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도 진정되고 있어 다음주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따라 단기 가격매력에 근거한 반등시도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첫 미국 FOMC 회의는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1일 새벽이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3%) 오른 2478.56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이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난 25일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월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50bp(1bp=0.01%)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25bp였던 지난해 3월과 9월의 인하폭을 합친 수준으로 2년만의 최대 폭 인하다. 이번 조치로 1조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이 풀릴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에는 국영기업 역외 계좌를 통해 홍콩증시에 안정자금 2조위안을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25일 중국 지준율 인하까지 더해졌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8% 넘게 뛰어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지준율 인하 소식에 전날 3.03% 오른데 이어 26일에도 0.13% 올랐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추후 한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커진다. 미국과 일본 증시의 신고가 랠리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중국 노출이 크다는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해왔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 상 중국 경기 악화는 큰 악재일 수 밖에 없어서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70.34)보다 8.22포인트(0.33%) 오른 2478.56에 장을 마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나 막상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국내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이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지 의구심이 큰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웹사이트 성명을 게시하는 식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총재가 직접 지준율 발표에 나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인민은행이 올해 전반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 조치가 헤지펀드에 공매도 자제를 요구했다는 보도 이후 등장해 중국 정부의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불황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과 소비경기 부진 해결책이 없다는 점 △지속되는 미국과의 갈등 △후속 통화정책의 부재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증시 부양정책은 발표됐지만 이것만으로는 경기 하강 사이클을 되돌리기 힘들다"며 "중국 경제의 문제점인 부동산과 소비경기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고, 외부에서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안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중앙회금공사(CIC) 등 국부펀드에 3000억위안(약 55조원)의 역내 투자자금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2.3조위안 규모의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면 증시 부양이 아니라 이를 경기 부양에 사용하는게 합리적"이라며 증안기금 규모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다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준율 인하로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겠지만 이후 후속 행보가 더 중요하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효과가 적절히 나오면 저평가된 중국 증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역시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국내 증시 하단이 지지된 만큼 저평가 매력에 근거한 순환매 장세를 예측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유동성 공급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중국, 홍콩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4분기 실적 불안과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도 진정되고 있어 다음주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따라 단기 가격매력에 근거한 반등시도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첫 미국 FOMC 회의는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1일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