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지지율 24%… 중도·무당층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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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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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7 07:11
총선 변수 될까… 갤럽 여론조사
녹색정의당, 새 로고 공개 - 26일 국회에서 김준우(오른쪽)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찬휘(가운데) 녹색당 공동대표 등이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유권자가 24%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제1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4%였다.
제3지대 정당은 ‘10·20대, 무당층, 중도층’에서 강세였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선 ‘민주당 승리’가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10·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에 달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의 36%, ‘중도’ 성향 응답자의 36%도 제3지대를 지지했다.
그래픽=백형선
이런 여론은 그동안의 조사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제까지는 ‘여당 승리’와 ‘야당 승리’ 가운데 어느 쪽을 원하느냐고만 물었는데 이번에는 묻는 내용을 바꿨다. 갤럽은 “그동안 ‘정부 지원론’ ‘정부 견제론’이라는 두 가지 답변 문항을 제시했는데, 이번에는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제3지대가 정부 견제론을 일정 부분 흡수하면 민주당의 정부 견제론 독점이 약화되고 제3지대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제3지대 기대감은 양당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36%, 35%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2%에 달했다. 이런 무당층 비율은 10·20대(38%), 중도층(3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정치 지형은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 총선 전 상황과도 비슷하다. 2016년 1월 2주 차 갤럽 조사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도합 60%였고, 무당층이 32%에 달했다. 당시 총선에서 양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에 그쳤고 19%는 안철수 신당을 택했다.
그러나 이런 여론조사가 제3지대에 대한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윤 센터장은 “유권자들은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제3지대 투표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통합이 그중 하나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에는 무당층 비율이 20%대 후반으로 지금보다 높았지만, 제3지대는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으로 분열돼 있다가 1석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래픽=백형선
제3지대가 확실한 대선 주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변수다. 2주 전 갤럽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주자 선호도는 22%, 23%였던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3%였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안철수 신당 돌풍은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 안철수라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 제3지대에는 그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녹색정의당, 새 로고 공개 - 26일 국회에서 김준우(오른쪽)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찬휘(가운데) 녹색당 공동대표 등이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유권자가 24%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제1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4%였다.
제3지대 정당은 ‘10·20대, 무당층, 중도층’에서 강세였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선 ‘민주당 승리’가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10·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에 달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의 36%, ‘중도’ 성향 응답자의 36%도 제3지대를 지지했다.
이런 여론은 그동안의 조사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제까지는 ‘여당 승리’와 ‘야당 승리’ 가운데 어느 쪽을 원하느냐고만 물었는데 이번에는 묻는 내용을 바꿨다. 갤럽은 “그동안 ‘정부 지원론’ ‘정부 견제론’이라는 두 가지 답변 문항을 제시했는데, 이번에는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제3지대가 정부 견제론을 일정 부분 흡수하면 민주당의 정부 견제론 독점이 약화되고 제3지대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제3지대 기대감은 양당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36%, 35%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2%에 달했다. 이런 무당층 비율은 10·20대(38%), 중도층(3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정치 지형은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 총선 전 상황과도 비슷하다. 2016년 1월 2주 차 갤럽 조사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도합 60%였고, 무당층이 32%에 달했다. 당시 총선에서 양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에 그쳤고 19%는 안철수 신당을 택했다.
그러나 이런 여론조사가 제3지대에 대한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윤 센터장은 “유권자들은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제3지대 투표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통합이 그중 하나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에는 무당층 비율이 20%대 후반으로 지금보다 높았지만, 제3지대는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으로 분열돼 있다가 1석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제3지대가 확실한 대선 주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변수다. 2주 전 갤럽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주자 선호도는 22%, 23%였던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3%였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안철수 신당 돌풍은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 안철수라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 제3지대에는 그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