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접근 막을 수 있나… 총선 앞둔 정치권 테러 초비상
자유인17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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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7 06:45
윤재옥 “경찰과 경호 확대 방안 논의”
민주 “李피습 수사로 경각심 줬어야”
배현진 통증 심해 당장 퇴원 어려워 중학생에게 둔기로 공격을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 치료 중인 서울 순천향대병원 앞에서 26일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은 이날 우발적 범행이었고 정신질환으로 폐쇄병동 입원 대기 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정치인을 타깃으로 한 피습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유사 사건이 발생할 개연성이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2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국민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하는데 우려를 갖고 있을 것 같다”면서 “혐오의 정치에 관해 단호히 조치하지 않으면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나 당대표급 정도 되면 경호가 붙을 수 있는데 총선 후보자들한테 다 붙을 순 없지 않느냐”며 “정치라는 게 스킨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다가오면 막을 수 없다. 그걸 막으려면 접촉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토로했다.
정부·여당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경호라든지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좀 더 앞에서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 월요일(29일) 당의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국회로 오시라 해서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경찰의 보고를 받아보고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지 국회 차원의 대책 강구가 필요한지 판단해보겠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가 미흡한 것이 테러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줬다면 이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냐”며 정부·여당과 경찰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전날 중학생으로부터 습격받아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입원한 배 의원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며 이틀째 치료를 이어갔다. 배 의원은 통증과 어지럼증이 전날보다 심해 당장 퇴원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병원을 찾아 “배 의원에게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배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위로했다고 한다.
한 수석은 ‘정치인 테러에 대한 대책이나 기구 설립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 사건이 있었을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를 강화하는 조치는 했다고 생각하는데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위로도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홍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병문안을 타진했으나 배 의원 측이 정중히 사양했다.
민주 “李피습 수사로 경각심 줬어야”
배현진 통증 심해 당장 퇴원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정치인을 타깃으로 한 피습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유사 사건이 발생할 개연성이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2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국민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하는데 우려를 갖고 있을 것 같다”면서 “혐오의 정치에 관해 단호히 조치하지 않으면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나 당대표급 정도 되면 경호가 붙을 수 있는데 총선 후보자들한테 다 붙을 순 없지 않느냐”며 “정치라는 게 스킨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다가오면 막을 수 없다. 그걸 막으려면 접촉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토로했다.
정부·여당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경호라든지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좀 더 앞에서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 월요일(29일) 당의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국회로 오시라 해서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경찰의 보고를 받아보고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지 국회 차원의 대책 강구가 필요한지 판단해보겠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가 미흡한 것이 테러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줬다면 이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냐”며 정부·여당과 경찰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전날 중학생으로부터 습격받아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입원한 배 의원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며 이틀째 치료를 이어갔다. 배 의원은 통증과 어지럼증이 전날보다 심해 당장 퇴원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병원을 찾아 “배 의원에게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배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위로했다고 한다.
한 수석은 ‘정치인 테러에 대한 대책이나 기구 설립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 사건이 있었을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를 강화하는 조치는 했다고 생각하는데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위로도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홍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병문안을 타진했으나 배 의원 측이 정중히 사양했다.